-국산차 및 수입차 부스 전부 둘러봐
-금양 원통형 배터리 셀 살펴보기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정 회장은 각 완성차 부스를 전부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금양의 원통형 배터리 셀, 올드카 전시 등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벡스코에 도착해 현대차를 시작으로 BMW, 제네시스, 금양, 기아, 르노코리아 부스를 차례로 둘러봤다. 프레스데이 행사 종료 막바지였지만 정 회장의 이동 동선을 따라 취재진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그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버스 전달식 행사에 참석한 이후 곧장 부산을 찾았다. 정 회장이 움직이는 동안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현장을 수행했다. 정 회장의 부산모터쇼 방문 이유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점검 차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회장은 이렇다 할 발언을 자제한 채 차들을 구체적으로 살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 2열에 앉아 보기도 했으며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를 앞뒤로 살펴보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기아 픽업인 타스만을 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 외에도 BMW 부스를 찾아 신차와 컨셉트카를 직접 봤고 르노코리아 부스에서는 그랑 콜레오스를 살펴보며 "(이 차는) 하이브리드인가요" 라고 짧게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질문에 동행한 송호성 기아 사장은 "1.5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적용됐다"며 그랑 콜레오스의 일부 사양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문 곳은 이차전지 회사인 금양 부스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 완성차 모형을 살펴보며 이광용 금양 부사장의 설명을 차분히 들었고 궁금한 점도 물었다. 또 금양의 부지와 공장 모형도를 같이 살펴보며 생산 규모와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올드카 전시 부스를 찾아 임원들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뒤 부산모빌리티 전시장을 빠져나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날 제주를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프레스데이 당일 부산서 열리는 모터쇼를 깜짝 방문한건 정 회장의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부산=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