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하이브리드는 가교 역할 아닌 차세대 신기술”

입력 2024년07월24일 09시15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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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

 -하이브리드는 지속 가능한 현실적 전동화

 -내연기관과 전동화 잘 섞어 기술 연마할 것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를 국내 공개했다. 새 차는 기존의 강력한 내연기관 엔진과 고출력 전기모터, 배터리를 조합해 움직이는 초고성능 SUV다. 또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과 방향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차다. 그만큼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난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는 우루스 SE가 갖는 의미와 브랜드 향후 전동화 전략 등을 가감 없이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순수 전기로 넘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이 아닌 온전한 신기술 발전의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다음은 스테판 윙켈만 CEO와 나는 일문일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의 파워트레인에서 람보르기니 특유의 장점이 있는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양쪽의 장점만을 골라 담은 동력계다. 하이브리드 기술들은 전기의 주행 레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퍼포먼스를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장점들을 갖췄다. 순수 전기차의 강력한 토크를 가지며 가속력을 높이면서도 내연기관의 감성을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두 개의 장점을 결합시킬 수 있다고 본다. 오프닝 영상에서 봤듯이 2개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같다. 이처럼 각각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고 생각한다.

 

 람보르기니의 기술력으로 고출력, 하이 퍼포먼스의 매력을 다 지니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줄였지만 우리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기술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연기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신기술, 즉 차세대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배터리 장점은 물론 내연기관의 부족함을 충족시키는 기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인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는 라인업 측면에서 현재 어느 정도 진전되었는가?

 "일단 우리는 제대로 방향성을 잘 잡고 가고 있다. 전체 라인업을 전동화 하겠다는 1차적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며 PHEV의 경우 2024년까지를 1단계로 잡았다. 레부엘토를 작년, 올해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우루스 SE를 선보였고 몬터레이 캘리포니아에서는 우라칸 후속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의 약속 중 하나가 한 축에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지만 그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바로 퍼포먼스의 개선이다. 기존 대비 퍼포먼스를 개선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는 것이 우리의 공통의 목표이다"



 

 -왜 사람들이 우루스 SE를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세일즈 포인트는 무엇인가?

 "2018년 출시 당시 하나의 세그먼트를 재 정의하는 제품이었다. 새로운 라인업을 창출했으며 데일리카와 슈퍼카의 결합이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 점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본다. 슈퍼카이지만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차이며 4도어, 5개의 좌석을 원했다. 우루스의 첫 공개 당시 소비자들은 우루스를 굉장히 좋아해주셨고 이 차를 바탕으로 전체 판매량도 많이 늘었다.

 

 우루스의 라이프 사이클이 어느 정도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번 우루스 SE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60KM 이상의 순수전기 주행 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매력적인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0%를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또 실용성, 안락함, 퍼포먼스 개선, 전면/후면의 비율도 달라졌고 인테리어 스크린은 더욱 커졌으며 소비자들이 원한 모든 면모를 모두 갖췄다"

 

 -앞으로 퍼포먼스 SUV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요즘 어떤 사람들이 고성능 SUV를 구매하고 있는지?

 "람보르기니 오너들은 퍼포먼스도 추구하지만 감성적인 것도 함께 원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인테리어도 원하는 모든 것들이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커넥티비티 기술력도 동반되기를 희망한다. 우루스 오너들은 하나의 차이긴 하지만 그 안의 모든 특성을 다 갖췄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우리는 이런 퍼포먼스 SUV 진입을 최초로 했던 브랜드다. 고성능 SUV는 세그먼트(SUV)의 서브 시장이면서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더욱더 다변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루스만 보더라도 1년 반 정도의 주문 대기기간을 갖고 있으며 아직도 하락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2025년에 인도가 예정되는 추세이다. 당장 원하는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사야 할 것이다.

 

 중고차로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신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차, 브랜드의 가치가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것이며 세그먼트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축소될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운전석이 굉장히 높게 포지셔닝 되어있으며 이를 통해 조금 더 편안하게 360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동시에 스포츠카 퍼포먼스가 유지된다. 고성능 SUV는 미래에도 새로운 신차들이 더 유입되며 매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입 자동차 시장이 호황기가 아니었음에도 람보르기니는 성장했다. 왜 이렇게 고객들이 좋아해주고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지?

 "한국 소비자들의 안목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좋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 관심도가 높아지는 데 대해 브랜드에서 매우 좋게 보고 있고 성장세가 고무적인데 한국 수입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어가는 것에도 불구하고 람보르기니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로 브랜드 내 많은 투자가 있다.

 

 제품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차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소비자들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성, 공통의 관심사를 묶어 투어나 이벤트로 장기적으로 전체적으로 람보르기니의 정신/철학을 구축하는 이벤트를 이어간다. 셋째로 한국 내에서 이어 나갈 수 있는 파트너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 내에서 앞으로의 성장도 지속 기대해보고 있다"

 

 -글로벌에서 한국 시장은 몇 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한국 시장은 굉장히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탑 10 안에 드는 시장이다. 미국과 독일, 영국, 중국, 일본이 연이어 빅 5위 시장이며 한국은 7위 시장이다. 아시아 시장 내 3위이다. 중국, 일본 다음으로 3위 시장이다. 한국 시장은 2024년 상반기 인도가 상당히 잘 이루어졌으며 인도량만 보더라도 2023년 동기 대비 더 높은 수치다"

 

 -내연기관 차로서 람보르기니가 지닌 독보적 매력이 있을 텐데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챌린지가 없었는지? 어떤 것을 가장 큰 과제로 보시는지?

 "내연기관의 강점을 지닌 브랜드, 슈퍼 스포츠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에 있어 전동화 전환은 매우 중요했다. 때문에 우리는 단계별 충족 전략을 추진했다. 하이브리드를 먼저 수행했고 성공을 이루고 있으며 너무 빠르게도, 늦게 가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레부엘토, 우라칸 등을 잘 다지며 갔다. 순수 전기차 이전에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술력, 감성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명확히 준비했다. 2030년이 된다면 아마도 우리가 소비자들을 이해시키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4번째 차를 출시하고 기술력을 끌어 올릴 수 있으리라 본다"



 

 -전동화 시대의 람보르기니 철학은 무엇인가?

 "전동화 전략 중 우리가 항상 가지고 있었던 철학은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해)다. 우리는 최초가 되고자 했던 의도는 없다. 시장이 준비가 되었을 때 최고가 되자 라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기존의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 시키는 것이 최초 목표였으며 레부엘토, 우루스에 이어 우라칸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를 순차 진행 중이다. 우리는 2030년까지 4번째 차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것이다. 과하게 너무 빠르게 앞서 나가자라는 것을 지양하고자 하는 게 우리의 의도였으며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적절히 잘 섞어 기술력 자체를 연마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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