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외길 30년…타타대우의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24년08월26일 10시47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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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공장 기반으로 줄곧 상용차 시장 도전
 -‘쎈’ 라인업으로 이어지며 성공적인 세대교체

 -수출 다변화, 새로운 변화 도약 예고


 국내 유일의 상용차 제조 전문 기업 타타대우상용차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의 역사가 담긴 사사(社史)를 편찬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1995년 대우중공업 상용차 부문이 설립되며 최신 생산 시설을 갖춘 군산공장 시대를 개막함과 동시에 국내 대형 트럭 사상 최초의 독자 제품인 차세대 트럭을 출시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동시에, 2004년 타타모터스가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 브랜드가 새롭게 탄생한 지 만 20년째이기도 하다. 이름과 모기업은 바뀌었지만 군산공장이라는 생산 거점과 제품군 등에서 견고한 정체성을 유지하며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04년 차세대트럭의 부분변경 모델인 준대형트럭 ‘노부스(NOVUS)’를 출시했으며 2009년에는 타타대우 최초의 완전 신모델로서 중형 및 대형 트럭 ‘프리마(PRIMA)’를 5년 동안 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끝에 선보였다. 이후 2015년에는 새롭게 적용되는 배기가스 기준이었던 유로6 인증을 발빠르게 획득한 프리마, 노부스 모델을 출시하는 등 치열하게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브랜드의 발전은 ‘쎈’ 라인업으로 이어지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시작은 2019년 김방신 대표가 대표이사 및 사장에 취임하며 미래 전략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면서부터다. 브랜드 이미지가 고착돼 가던 상황에서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브랜드 경험 개선을 통해 새 바람을 불어넣은 것.

 

 2021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트럭 ‘더쎈(DEXEN)’을 야심차게 출시했으며 2022년에는 13년만의 중대형트럭 라인업 ‘구쎈’(KUXEN)과 ‘맥쎈’(MAXEN)을 선보이며 ‘쎈(XEN)’ 라인업을 완성해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었다. 쎈(XEN) 라인업은 타타대우 트럭의 강한 아이덴티티를 ‘쎈’ 네이밍을 통해 선보이며 기존 중/대형 트럭을 대표하는 ‘프리마(PRIMA)’와 ‘노부스(NOVUS)’ 라인업과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다.



 

 특히, 더쎈은 적수가 없던 준중형트럭 부문에서 출시 이후 20% 이상의 점유율을 구축하는 등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회사는 트럭커 요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해 업계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는 등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속적인 해외매출 증가도 성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톤을 제외한 국내 트럭시장은 전년 대비 10%가량 역성장 하는 등 침체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타대우상용차는 2023 회계연도 기준 총 9,50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조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이러한 성과를 견인하는 것은 해외시장에서의 급격한 성장이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와 경기불황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021년 1423억원, 2022년 2399억원을 거쳐 2023년 2981억원을 달성하는 등 해외수출 비중을 착실히 늘리고 있다.

 

 특히, 2023년 알제리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491억, 494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대우트럭 리론칭’ 행사를 진행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타타대우상용차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대우트럭을 현지에서 조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출시한 쎈(XEN) 라인업을 기반으로 중대형트럭 시장 규모가 큰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에 개별 영업 전략을 펼치며 신규 시장 확대 및 글로벌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콜롬비아 건설사와 총 130대 규모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그동안 대규모 수출이 노부스 등 기존 제품에 집중되던 가운데 최신 플래그십 차종인 맥쎈을 130대나 수주한 것은 타타대우상용차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타타대우상용차는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3종을 출시하고 30주년 기념 사사(社史)를 편찬하는 등 혁신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시대 전환을 앞 두고 있다. 2024년의 타타대우상용차에게 중요한 건 앞으로의 30년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4분기에는 사명과 CI, 엠블럼을 변경하는 대대적 리브랜딩이 전개될 예정이다. 신선함을 부여하는 한편 향후 30년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30년 헤리티지의 연속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 이는 단순한 로고 변경이나 이미지 개선이 아닌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새롭게 정의하는 전사적인 노력이기도 하다.

 

 모빌리티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소홀하지 않는다. 그 일환으로 2025년 상반기에는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준중형트럭 ‘더쎈(DEXEN)’의 전동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전동화 전환이 더딘 준중형급 전기트럭을 출시함으로써 1톤 소형트럭에 국한된 전기 화물 시장을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된 개발 작업은 마무리되었으며 현재 최종 점검 과정에 있다.

 

 이 외에도 폭넓은 중장기 사업계획을 충실하게 구상하고 있다. 수출형 준중형트럭 런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레벨4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수행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또 수소를 태워서 동력을 만들어 주행하는 수소엔진트럭을 현재 개발, 시험 운행 중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증가, 브랜드 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업계의 대표주자로서 그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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