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탄력 조짐 보이는 미국차, 포드·테슬라 상승 이끌어

입력 2024년09월10일 10시18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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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차 점유율 두 배 이상 높이며 순항
 -전기차 포비아 잊게 하는 테슬라 판매
 -지난달 큰 폭으로 오른 포드·링컨 등

 

 미국차가 깜짝 판매 상승을 보여주며 하반기 청신호를 키웠다.

 



 

 10일 한국수입차협회 등록 자료에 따르면 미국차는 지난달 3,191대를 등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2% 증가했다. 점유율로는 5.8%에서 14.3%로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 또 누적 대수는 3만대를 넘기며 1만대 수준이었던 작년과 비교해 173% 증가했다. 빠른 회복을 넘어서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차 상승은 테슬라의 힘이 컸다. 테슬라는 지난달 2,208대를 국내 등록해 전체 수입차 판매 3위를 기록했다. 그 중 모델 Y와 모델 3는 트림별 베스트셀링카 에서 당당히 1위, 3위를 차지하며 유럽차 강세 속에서 빛을 냈다. 누적 역시 모델 Y는 1만2,000여대로 수입차 중 유일하게 1만대를 넘기며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고 뒤이어 모델 3는 9,002대로 3위인 BMW 520과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미국 정통 브랜드의 증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포드는 지난 8월 392대를 등록해 전월 대비 10.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6% 증가한 수치다. 또 꾸준히 상승한 결과 올해 누적 판매에서도 2,666대를 기록하며 10.3% 올랐다. 링컨은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달 138대를 등록하며 전월 대비 소폭(6대)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5% 증가했으며 누적 대수 역시 107.9%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양한 소비 심리 요인이 미국차 판매 증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해석했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구매 예정자 사이에서는 시장 선점 브랜드에 따른 신뢰와 안정기에 접어든 가격 등이 실질적인 구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전기차 포비아 현상임에도 이례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포드·링컨의 경우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입항물량 증가 등이 맞물려 지난달 상승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볼륨 제품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달 223대로 올해 가장 높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고 정통 SUV를 지향하는 브롱코 역시 110대로 올해 첫 세 자리수 판매를 보여줬다. 이 외에 링컨 노틸러스는 129대를 등록해 1월 이후 최다 판매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차 점유율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지프 어벤저, 캐딜락 리릭 등 3분기 신차가 대거 등장해 본격적인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포드 부분변경 신형 익스플로러까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한 업계 전문가는 “미국차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 모멘텀은 충분한 만큼 기대를 해보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자동차 시장은 금리, 유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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