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자산 총액 26조, 재계 30위권 진입 전망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30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기존 한앤컴퍼니의 보유 지분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는 것에서 보유 지분 23%를 주당 1만원에 낮춰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 3,651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한온시스템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인수를 최종 성사할 경우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로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한다. 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타이어, 배터리에 더해 열관리 시스템 기술력을 결합한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은 기술력, 공급망, 인적자원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차용 부품(OE, Original Equipment) 사업의 완성차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한온시스템의 IT 인프라 및 조직문화를 개선해 그룹 차원의 밸류업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10년간 철저하게 검증했고 이번 실사 과정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장 DNA를 한온시스템에 빠르게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문인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솔루션까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첨단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내부 승인, 주식매매계약 등 본계약 체결, 중국 등 타 국가들의 기업 결합 승인을 거치면 한온시스템을 최종 인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