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롱코, 2.3 추가한 가성비 전략 통할까?

입력 2024년10월01일 09시06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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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리적인 상품 구성 갖춘 브롱코 2.3 출시
 -가격 크게 낮추고 폭 넓은 소비층 공략

 

 포드코리아가 정통 SUV 브롱코를 앞세워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탄탄한 상품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브롱크 2.3을 추가로 국내 공식 출시한 것. 기존 2.7과 비교해 어떤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살펴봤다.

 



 

 브롱코 2.3은 아우터뱅크스 단일 트림으로 국내 출시했다. 아우터뱅크스는 세부 트림 중에서도 상위급에 속하며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 도심과 아웃도어를 모두 책임지는 디자인 및 기능이 특징이다. 기존 브롱코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파워트레인이다. V형 6기통 2.7ℓ가 아닌 직렬 4기통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을 넣었다. 브랜드 내에서 오랜시간

검증 받은 엔진이며 국내에는 익스플로러, 머스탱 등에 탑재해 익숙하다. 

 

 최고출력 279마력, 최대토크 44㎏∙m를 발휘하며 314마력을 내는 2.7 보다는 다소 낮지만 무게가 110㎏ 가벼워져 체감 가속 차이는 크지 않을 듯하다. 연료 효율은 높아졌다. 18인치 휠 기준 8.4㎞/ℓ(도심: 7.9, 고속: 9.1)로 V6보다 0.2㎞/ℓ(도심: 0.4, 고속: 0.3)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배기량이 작아져 자동차 세금에서도 연간 수 십만원 이점이 예상된다.

 

 차의 성격을 나타내는 구성에서의 변화는 크지 않다. 브롱코 2.3에도 포드의 지능화된 사륜구동이 기본 들어가며 전자 기계식 방식으로 자동과 2륜 하이, 4륜 하이를 선택할 수 있다. G.O.A.T. 모드 지형 관리 시스템과 다양한 지형에서 최적의 주행을 지원하는 6가지 주행 모드(노멀, 에코, 스포츠, 미끄럼길, 모랫길, 진흙/비포장길)도 동일하다. 다만, 루프렉과 견인고리 등 아웃도어 관련 액세서리와 패키지 등은 빠졌다.

 

 편의 및 안전 품목은 차별을 두지 않았다. 12인치 디스플레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오토 하이빔 기능도 챙겼다. 도어 보관함 파우치와 같은 사소한 몇 가지 기능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육안으로 봤을 때 2.7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이는 2.3의 탄탄한 상품구성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격은 차이가 크다. 브롱코 2.3의 가격은 7,400만원이다. 2.7(8,160만원)과 비교했을 때 760만원 더 저렴하며 초기 구입 부담을 크게 낮췄다. 라이벌인 지프 랭글러와 놓고 보면 기본형에서는 지프가 430만원(스포츠 S 4-도어 기준) 더 저렴하지만 비슷한 기능과 편의품목 기준 사하라 4도어와 비교하면 오히려 490만원 더 저렴하다. 

 

 업계에서는 브롱코 2.3 출시를 두고 “대중적인 소비자를 잡기 위한 포드코리아의 노력이 돋보인다”며 “신규 소비층을 영입해 마니아 성격이 강한 정통 SUV 이미지를 환기시키고 환율 강세에 따른 비싸진 미국차 가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주중 일상과 주말 아웃도어 라이프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세미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며 “선택지와 다양성 확장 측면에서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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