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빌리티 신기술 65종 최초 공개

입력 2024년10월04일 08시0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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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7,000억원 투자 결과물
 -2~3년 내 양산 가능한 제품들 '주목'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 방향도 제시

 

 현대모비스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모빌리티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이는 올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전동화 연구동에서 '2024 R&D 테크데이'를 열고 향후 2~3년 내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신기술 65종을 공개했다. 테크데이는 그동안 파트너사에만 선보여왔던 일종의 프로모션 행사지만 올해는 언론을 포함한 외부에도 공개하며 연구개발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테크데이에서는 전동화와 전장, 안전, 램프 등 65개 주요 핵심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 가운데 15개의 세계 최초 기술도 포함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맞는 선행 과제 추진과 탄력적인 연구개발 문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우수인재 확보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이라는 전동화 핵심부품 3대 개발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2011년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시스템, 모터와 인버터 등 전동화 주요 부품 개발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위부품에서 시스템, 더 나아가 AAM과 로보틱스에 특화된 전동화 솔루션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3대 전동화부품 개발 전략 한 축인 구동시스템은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를 통합한 ‘3 in 1 구동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시스템을 소형화하고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특화 구동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시스템은 열관리 안정화 기술을 중점 확보하고 있다. 열 전이를 지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천 방지하는 내열성·내화성을 갖춘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현재의 배터리셀-모듈-팩 형태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성 단계에서 모듈화를 건너 팩으로 직접 만드는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높이는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셀이나 폐배터리를 활용한 선행기술도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력변환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용 통신 제어장치로 불리는 EVCC(Electric Vehicle Communication Controller)를 통합한 차세대 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스마트홈 기능을 연결하는 궁극적인 전기차용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65종의 전시품 가운데에는 전장부품이 21개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율주행과 첨단 센서류, 주차지원 시스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커넥티비티를 아우르는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이 주를 이뤘다. 주요 제품으로는 최대 탐지거리를 350미터로 늘린 고성능 전방레이더, 악천후 기상 상황에도 인식 기능을 개선한 적외선 카메라, 차량 케어에 특화된 생성형AI, 시야각을 넓힌 3D 디스플레이 등이다.

 

 전동화 부품은 시장 동향과 요구사항에 맞춘 차세대 제품군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크랩주행이 가능한 인휠모터를 비롯해 도심 운송에 특화한 소형트럭용 차세대 구동시스템, 고전력 밀도를 확보한 양방향 ICCU 등이다. 전기차 핵심 전력변환 변환 부품인 인덕터에 고가의 희소금속인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니켈프리 금속분말로 만든 코어장치, 초고속 배터리 충전 냉각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안전과 섀시분야에서는 에어백과 램프, 제동과 조향 등 주요 핵심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초 신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충돌 시 뇌상해를 저감시켜주는 동승석 에어백과 HD LED를 적용해 도로 위의 주변 상황들과 소통하며 적절한 정보를 표출하는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3세대 회생제동시스템, 후륜조향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이영국 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상무)은 “캐즘이라는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곳 의왕연구소에서 수백여명의 연구진들이 차질 없는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상태로 이번 R&D 테크데이에도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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