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고차 평균 0.30% 하락한 보합세
-G80 및 그랜저 등 중대형 세단 시세 하락
엔카닷컴이 4일 2024년 10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가 기반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10월은 여름 비수기와 추석 연휴가 지나고 연말을 앞둔 시기로 비교적 차 구매 여력이 생겨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되는 시즌이다. 이에 올해 10월 시세는 전월과 시세 차이가 크기 나지 않는 0.3% 하락한 보합세다.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0.18% 시세가 미세하게 하락했으며 일부 중대형 세단들의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 눈에 띈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는 전월 대비 1.22%, 제네시스 G80 (RG3) 2.5 터보 AWD는 1.05%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했다.
이 외 1,000만원대로 접근이 쉬운 가성비 좋은 소형 및 준중형차도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대 아반떼 (CN7) 1.6 인스퍼레이션은 0.69%,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1.5 2WD V3은 0.86% 하락했다.
반면 패밀리카, 아웃도어용으로 인기 있는 중형급 이상의 디젤 SUV, RV는 지난 달에 이어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와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각각 1.93%, 1.54% 시세가 상승했다.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도 1.04% 전월 대비 상승했다.
수입차 역시 대표 차종들의 시세가 전월 대비 평균 0.45%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의 차들이 1% 미만의 증감을 보였다. 수입차 이 중에서도 대표 인기 세단인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0.86%, BMW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는 0.38% 하락했다. 아우디 A6 (C8) 45 TFSI 프리미엄은 0.03% 미세하게 떨어져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외에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0.70% 하락했다.
SUV인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매틱은 각각 0.93%, 0.75% 상승했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0.04% 상승해 전월과 비슷한 시세를 보였다.
한편,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 기아, 테슬라의 대표 전기차는 통상적인 시세 하락을 보였다.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의 시세는 전월 보다 평균 2.17% 하락이다.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에도 8~9월 중고차 시장 내 전기차 수요는 유지됐고 특히 현대, 기아, 테슬라 등 주요 브랜드 전기차 제품이 선호에서 반사 효과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수요가 조금씩 높아지는 10월은 전반적으로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다”며 “이 달 중형급 이상의 차를 고려한다면 그랜저, G80과 같은 세단을 접근하기 쉬운 가성비 소형차를 원한다면 아반떼, 티볼리, 트레일블레이저와 같은 차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