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모두 증가세 기록
-나들이철 맞아 신차 수요 증가 영향
10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70만7,997대를 판매한 것으로 1일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증가한 기록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의 국내 판매량은 12만3,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해외 판매대수는 58만3,219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늘었다. 추석 연휴가 겹쳤던 전월 이후 기저효과 및 행락철을 맞아 신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지지부진하던 일부 기업들의 임금 협상이 전격 타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국내 6만4,912대, 해외 30만6,509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총 37만1,42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0.9% 증가, 해외 판매는 2.1% 감소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로 7,443대를 기록했다. 이 외 쏘나타 5,047대, 아반떼 5,992대 등 세단은 총 1만 9,338대를 팔았다. RV는 싼타페 7,294대, 투싼 6,365대, 코나 2,329대, 캐스퍼 3,620대 등 총 2만 2,812대다. 포터는 5,782대, 스타리아는 3,747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490대 팔렸으며 제네시스는 G80 3,951대, GV80 2,028대, GV70 3,950대 등 총 1만655대를 나타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30만 6,50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 볼륨을 견조히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제품군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 모멘텀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국내 4만6,025대, 해외 21만7,901대, 특수 92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6만4,854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7.1%, 해외는 1.8%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로 7,962대다. 승용은 K8 4,977대, 레이 3,278대, K5 3,030대 등 총 1만2,876대를 기록했으며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셀토스 6,822대, 카니발 5,645대, 스포티지 5,531대 등 총 2만 9,842대를 나타냈다. 상용은 봉고Ⅲ가 3,183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307대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3,43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등극했다. 이어 K3(K4 포함)가 1만9,493대, 셀토스가 1만8,786대로 뒤를 이었다.
▲GM 한국사업장
내수 1,974대 수출 4만8,04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5만2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했으며 수출은 같은 기간 14.9% 늘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건 트랙스 크로스오버(1,516대)다. 트레일블레이저가 306대로 뒤를 이었으며 트래버스 83대, 콜로라도 27대, GMC 시에라 25대, 타호 14대 순을 나타냈다. 내수 점유율만 놓고 보면 최하위다.
다만 수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한 총 2만9,843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기간 해외시장에서 총 1만8,204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르노코리아
내수 6,395대 수출 6,0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6.8% 증가한 1만2,456대를 나타냈다. 수출은 같은 기간 41.2% 증가한 가운데 내수는 340.7%나 급등했다.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내수 판매는 그랑 콜레오스가 이끌었다. 10월 판매량은 5,385대로 내수 실적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QM6가 582대로 뒤를 이으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고 아르카나는 346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의 10월 전체 내수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85%를 넘어선 것도 눈길을 끈다.
르노코리아의 10월 수출은 아르카나 5,179대, QM6 882대 순을 나타냈다. 그랑 콜레오스 선적 시작 이후 수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KGM
내수 4,504대 수출 4,70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한 9,245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4% 증가했으며 수출은 81.2%나 뛰었다.
액티언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KGM의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액티언은 1,482대가 팔리며 내수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으며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가 1,100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토레스는 1,071대(EVX 347대 포함)로 뒤를 이었다.
수출 증가세는 토레스 론칭 지역 확대 및 액티언 선적 본격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KGM은 튀르키예와 독일에 이어 지난 달에는 호주에서 토레스 론칭 행사와 함께 딜러콘퍼런스를 갖고 KGM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중장기 제품 운영 계획 등을 공유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