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800여개 협력사, 파업 중단 촉구 결의

입력 2024년11월07일 11시5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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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성과금 요구 협력사에 피해 가중"
 -서산 공장 전면 파업, 완성차 생산에도 차질
 -노조 요구 성과금, 작년 영업이익 2배 달해

 

 현대트랜시스 800여개 협력사들이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협력사 직원들은 6일 충남 서산시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800여개 협력업체들이 납품 차질에 따른 경영 손실과 자금 사정 악화로 회사 폐업 및 도산 우려 등 위기에 처해있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300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은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무리한 성과금 요구로 인한 파업의 피해가 협력사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파업 중단과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성과급이 아닌 월급, 월세를 구하기 위해 뛰어 다녀야 하며 자금을 확보해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의 몫이다"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협력사 직원은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금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고 말하고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춰 달라”며 생계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이날 기준 30일째 집회시위와 함께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 거점인 서산 지곡공장이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1~3차 중소 협력업체들이 납품 차질일 빚고 있다. 결국 현대차 등 완성차 공장도 연쇄적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중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양측 요구가 평행선을 달리며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약 2,400억원으로 이는 현대트랜시스의 작년 영업이익(1,169억원)의 2배에 달한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31일 18차 교섭에서 노조에 기본급 9만6,000원 인상,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역대 최고 성과급(총 재원 1,075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170억원)의 92%에 해당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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