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안 호프벡 G클래스 배터리 개발 총괄
-"배터리 보호 패널, G클래스 2대 무게도 견뎌"
-"견고한 프레임, 배터리 보호 효과 극대화"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국내에 선보인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이하 G580 EQ)의 배터리 안전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연의 목적에 맞게 오프로드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로리안 호프벡 G클래스 고전압배터리 개발 및 충전 시스템 총괄 매니저는 12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가진 신형 G클래스 출시회에서 국내 언론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G580 EQ의 배터리 보호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G580 EQ의 하부를 감싸고 있는 고성능 패널은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매우 견고한 탄소 복합소재로 제작했다"며 "무게는 58㎏ 가량에 불과하지만 G클래스 2대를 패널 위로 쌓아올려도 손상이 없을 만큼 매우 견고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호프벡 매니저는 G580 EQ에 탑재하는 고전압 배터리 개발 및 충전 시스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뮌헨공과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2009년 벤츠에 합류한 이래 전기 모터, 대체 파워트레인, 셀 모듈 개발 등 15년간 전동화 드라이브 트레인과 관련한 업무를 맡아온 전문가다.
그는 G580 EQ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고도 강조했다. 대표적인건 배터리 케이스 검증 방식. 이를 위해 새로운 테스트 절차까지 고안해냈다. 배터리팩을 습기와 과열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수 차례의 반복 테스트를 거쳤고 배터리와 컴포넌트 안전을 위한 에이징 테스트도 수없이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배터리팩 배치 구조도 특별하다. 호프벡 매니저에 따르면 G580 EQ는 CATL에서 공급받은 216개의 셀을 12개의 팩으로 묶어 이중으로 쌓아 올리는 구조를 채택했다. 그는 "다른 EQ 제품군이었다면 평평하고 넓은 바닥면에 배터리를 깔 수 있겠지만 G클래스는 구조적으로 폭이 좁아 이 같은 구조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프레임 바디의 장점을 살린 점도 인상적이다. 프레임이 배터리를 보호하는 구조물 역할을 겸한다는 것. 호프벡 매니저는 "사다리형 프레임이 배터리팩과 통합되다시피 한 구조 상 배터리 보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오프로더이기 때문에 험로 주행 중 배터리를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한 G580 EQ는 사다리형 프레임 구조를 유지하면서 전동화 특화 사양 및 기능을 적용한 전기차다. 4개의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차를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턴(G-TURN) 등 특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내연기관 보다 150㎜ 더 깊은 850㎜ 깊이까지 도하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70대 한정 판매하고 있는 에디션 원의 가격은 2억3,900만원이며 일반 제품은 내년 출시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