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 제시
-세계적인 ‘레드닷 어워드’ 수상 쾌거
국내 연구팀이 버려지는 커피찌꺼기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내장재로 재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해당 신소재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실현하는 친환경 기술의 상징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개발된 내장재를 적용한 미래형 모빌리티 디자인이 세계 3개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우수성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에서는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노력과 더불어 차체 및 부품의 원료 변경, 최종 폐기 단계에서의 재활용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 보유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장재를 중심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재활용소재, 경량소재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동차 부품 친환경 소재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덕양산업은 완성차 업체들의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성 요구 대응 및 친환경 신소재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클리오디자인, GS칼텍스, 코오롱글로텍, 이큐엠텍,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연구팀을 구성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 생산기술 및 공정개발과 이를 적용한 CMF 디자인 소재개발에 관한 융합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과제는 산업부 CMF디자인기술개발사업으로 총 4년(’22~’25)에 걸쳐 진행 중이며 자동차 내장재의 대표적인 부품인 콘솔, 도어트림, 크래쉬패드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대체 신소재를 개발한다. 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모빌리티 내장재 CMF 디자인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디자인 방향성을 확장할 수 있는 친환경 CMF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표적으로 커피박을 폐기할 때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PVC 원단은 가공방식에 따라 기존의 천연가죽을 대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원단에 직접 프린팅하거나 소재만으로도 새로운 룩킹 구현이 가능하다. 폐플라스틱 원단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사용해 만든 섬유재로, 20% 재활용된 PET가 혼합되어 있고 재활용 바닥재는 버려진 폐어망 원사로 재생산된다. 이는 모두 본 연구과제에서 개발한 소재들이다.
▲글로벌 평가서 인정받으며 두각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 내부는 토털 인포테인먼트적인 성격을 가짐과 동시에 인간 중심의 고감성 통합 인테리어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자동차 내부에 쓰이는 소재의 감성화, 기능성화를 우선으로 고려하여 인간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CMF솔루션 및 디자인 방향성을 연구했다.
또 이를 시각화한 결과물을 통해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컨셉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연구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이를 통해 친환경 재료로의 원료 대체 필요성에 대응하고 미래형 모빌리티 디자인 방향성을 확장하고자 하는 연구 목표에 한층 더 다가섰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소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소재 컨설팅 기업인 ‘머테리얼 커넥션(Material Connexion)’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소재 라이브러리(MCX)에 등록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제조기업 및 디자이너에게 소개되고 있다.
MCX는 전세계 1만6,000여 건의 소재가 등록돼 있는 소재 정보 제공 플랫폼이다. 신소재 등록 시 26개국의 소재 네트워크로 정보가 공유된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국내 디자인 진흥기관인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소재 CMF에 대한 정보제공뿐만 아니라 소재 컨설팅, 소재기업 매칭 등 글로벌 소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재와 디자인을 융합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로 향하는 길
이처럼 커피찌꺼기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친환경 신소재는 기존 모빌리티 내장재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높아 성능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잡는 혁신적인 소재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자연스러운 텍스처와 고급스러운 마감 처리를 통해 디자인적인 우수성이 입증돼 미래 모빌리티의 소재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친환경 경영정책 확대에 따라 재활용 가능한 자동차 부품 소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본 연구개발을 통해 덕양산업은 모빌리티 업계의 친환경 선두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덕양산업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신소재 개발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지구와 공존하는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개발된 신소재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향후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