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연맹, 韓 로봇 밀도 세계 1위

입력 2024년11월25일 08시15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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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1만명당 로봇 1,012대, 사상 최고치

 -자동화 기술 발전을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이하 IFR)이 세계에서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을 꼽아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로봇 밀도는 직원 수에 비례한 사용할 준비가 갖춰진 산업용 로봇 수를 의미한다. 이는 전체 제조업을 아우르거나 특정 산업 부문만 포함할 수 있다. 더욱이 경제적 규모의 척도와 같은 직원 수를 바탕으로 로봇의 비율을 보는 지표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각 국가의 자동화 기술 발전 및 일자리 관계의 흐름까지 살펴볼 수 있다.

 

 25일 IFR이 공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 중 로봇과 공장 직원의 비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지난해 직원 1만명당 로봇 1,01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중국은 3위로 포디움 마지막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FR은 한국의 로봇 밀도는 2018년 이후로 매년 평균적으로 5%씩 증가했으며 한국은 2023년에 420만 대의 승용 및 상용차를 생산하며 자동차를 다섯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LCD와 메모리칩 제조 부문에서 시장의 선두 주자이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산업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먼저 꼽았다.

 

 이후 제조업에 종사하는 직원이 매우 적은 작은 국가이기에 비교적 적은 운영 재고로도 로봇 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 뒤 글로벌에서 가장 로봇이 많이 활용되는 국가라고 이유를 밝혔다. 참고로 2위인 싱가포르는 직원 1만명당 로봇 770대를 사용하며 중국은 2023년에 3위를 차지하며 독일과 일본을 제쳤다. 자동화 기술 사용을 독려하는 중국은 직원 1만명당 로봇 470대를 사용하며 로봇 밀도를 높였다(2022년에는 402대를 사용). 중국은 2019년이 되어서야 상위 10개 국가에 들었으며 4년 만에 로봇 밀도를 2배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IFR은 전 세계 평균 로봇 밀도는 2023년에 직원 1만명당 로봇 16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7년 전(74대)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EU의 로봇 밀도는 독일,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가 상위 10개 국가에 이름을 올리며 직원 1만명당 로봇 219대로 5.2%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독일는 4위로 직원 1만명당 로봇 429대를 사용한다.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의 로봇 밀도는 201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5% 성장했다.

 

 북미의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로봇 197대로 4,2% 성장했다. 핵심 산업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의 로봇 밀도는 2023년에 295대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자동화가 잘 된 제조업을 가진 상위 10개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로봇 밀도는 제조 부문에서 직원 1만명당 로봇 182대를 기록했다. 이는 7.6% 상승한 수치다. 한국, 싱가포르, 중국, 일본 순으로 가장 자동화가 잘 되어 있으며 일본의 경우 419대를 사용하며 5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우세한 로봇 제조국의 로봇 밀도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적으로 7%씩 증가했다.

 

 한편, IFR 회장인 타카유키 이토(Takayuki Ito)는 “강력한 자동차 산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제품 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산업용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국가다”라며 “로봇 밀도는 여러 국가 사이에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비교하는 데 유용한 지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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