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축하주 뒤집어쓰며 '파안대소'
-현대차 향해 축하·응원 메시지도 전달
-"앞으로도 모터스포츠 발전 위해 노력하자"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2024 월드랠리 챔피언십(2024 WRC)' 제조사 부문 1위를 차지한 토요타 가주레이싱 월드랠리팀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토요타 공동취재단
아키오 회장은 24일 일본 토요타시 토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WRC 랠리재팬 시상식에 참석해 제조사 부문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쥔 뒤 환호했다. 소속 팀 선수들과 샴페인 대신 일본 전통주를 터뜨리며 축하를 나눴고 선수들은 아키오 회장의 머리 위로 축하주를 쏟아부으며 분위기를 즐겼다. 아키오 회장도 파안대소하며 열광했다.
그는 시상식 후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통해 "지치지 않는 팀이라는 모토를 갖고 포기하지 않으며 싸웠던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 모든 분들과 오늘을 기뻐하고 싶다"며 "야리마티, 카즈, 톰, 엘핀, 스콧, 세브, 뱅상, 타카모토, 아론, 칼레, 욘네, 팀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미와 엔니도 축하합니다!"라며 GR야리스 랠리카를 타고 출전한 모든 WRC 선수들을 응원했다.
토요타 가주레이싱은 이날 제조사 부문 1위를 달리던 현대와의 격차를 15점에서 11점으로 좁혔고 현대차 소속 오트 타낙의 기권으로 인해 챔피언십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 합계만으로 경쟁하는 '슈퍼선데이'에서 현대차가 1-2, 토요타가 3-4로 최종 '파워 스테이지'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사진=토요타 공동취재단
파워 스테이지에서는 토요타 소속 에반스가 3위, 오지에가 베스트 타임을 기록해 총 8포인트를 획득했다. 반면 현대 팀은 누빌이 2위, 미켈센이 5위를 기록하여 합계 5포인트를 추가했다. 그 결과, 토요타가 3포인트 차로 챔피언십 선두에 올라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토요타 가주레이싱으로서는 4번째 토요타로서는 통산 8번째 제조사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며 시트로엥과 함께 WRC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서포트 챔피언십인 WRC2에서는 GR야리스 랠리2(GR Yaris Rally2)의 사미 파야리/엔니 마르코넨 조가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7라운드에 출전하여 3승을 기록한 파야리는 라이벌을 3점차로 따돌리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파야리는 금년 GR야리스 랠리1(GR YARIS Rally1) 하이브리드로 최상위 카테고리에 세 차례나 도전했다. 핀란드 랠리에서 종합 4위, 칠레 비오비오 랠리에서 종합 6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 클래스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증명했다.
아키오 회장은 현대차에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겨룬 2024년의 WRC는 정말 흥미진진했으며 우리가 만든 랠리카의 소리와 냄새를 동아시아의 팬들에게 보여줬다는건 아시아 제조사인 우리(토요타, 현대차)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좋은 경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함께 아시아의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나고야=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