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 첫 물량 선적
-상업 진출은 대동이 국내 농기계 제조사중 유일
대동이 우크라이나 현지 시장에 트랙터 출하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출하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300억 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의 첫 물량이다. 중대형 제품인 PX/HX 트랙터 20대를 선적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농기계 업체 중 우크라이나에 상업적으로 진출한건 대동이 처음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농업 부문 전체 잠재력 중 약 30%를 상실하고 농경지의 20%를 점령당했다. 키이우경제대학(KSE)은 우크라이나 농업 부문 피해액을 800억 달러(한화 약 117조원) 이상, 농기계 손실액은 58억 달러(한화 약 9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3만대 수준을 형성했던 현지 트랙터 시장도 1만6,000여대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농산업은 성장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낮은 임대료, 비옥한 토양, 양호한 물류 조건을 갖추고 있고, 헥타르당 수확량이 낮아 생산성 측면에서 개선할 부분이 많아서다. 이에 따라 재건이 시작되면 트랙터 시장 규모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대동 측은 보고 있다.
대동은 우크라이나 농기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농업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현지 시장에 테스트용 100~140마력대 트랙터 10대를 사전 공급했으며 대동 엔지니어가 현지에서 서비스 기술 교육까지 완료했다.
대동은 이번 첫 출하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 재건에 적극 참여하며 현지 청년 농민 역량 강화 지원 등 다양한 경로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순 대동 부사장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동이 우크라이나 농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중장기적으로 현지 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