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가격 책정”, BYD ‘아토 3’ 라이벌 살펴보니

입력 2025년01월17일 09시14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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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금 받으면 2,000만원대 가능해
 -캐스퍼 EV, EV3 등과 경쟁 불가피

 

 BYD코리아가 16일 승용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국내 판매할 첫 차로 아토 3를 꼽았다. 크기는 소형 SUV이지만 국산 경형 전기차 수준의 공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슷한 금액대의 라이벌 전기차를 살펴봤다.

 



 

 아토 3는 2022년에 첫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100만대 이상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 볼륨 차종이다. 크기는 길이 4,455㎜, 너비와 높이는 각각 1,875㎜, 1,615㎜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보다는 약간 크며 기아 EV3와 비슷한 수준이다. 곡선이 인상적인 캐릭터라인과 18인치 알로이휠 등이 특징이며 파격적인 디자인 요소보다는 내연기관 차와 유사한 호불호 없는 외관을 갖췄다.

 

 실내는 입체적이다. 비슷한 체급의 국산 전기 SUV가 수평과 수직을 활용해 공간감을 강조한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송풍구, 변속 레버, 도어 손잡이 역시 둥근 형태를 보여주며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분리돼 있으며 테슬라처럼 커다란 12.8인치 화면을 통해 차의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가로와 세로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 소비자를 고려해 편의 품목은 알차게 탑재했다. 티맵 내비게이션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휴대폰 무선 충전, 디지털 키(NFC카드 키 포함), 전동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앞좌석 열선시트, 음성 제어, 전좌석 원터치 파워 윈도우, V2L 등이 기본이다. 반면, 이중접합 차음 유리, 헤드업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급 편의 품목의 부재는 라이벌 대비 아쉽다. 

 



 

 안전 품목은 라이벌과 비교해도 준수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주행 보조 시스템이 더해진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 경사로 밀림 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다중 충돌 회피 보조 및 자동 긴급 제동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조향 보조, 사각지대 감지, 후방 교차충돌 경고, 후방 교차충돌 제동 보조, 후방 충돌 경고, 하차 주의 경고시스템 등을 포함한 사각지대 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

 

 아토 3에 들어간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50㎾(약 201마력)를 보여준다. 64.3㎾~84.5㎾ 수준의 레이 EV, 캐스퍼 일렉트릭과 같은 경형 전기차보다는 강력하고 코나 일렉트릭, EV3 롱레인지 등 라이벌 소형 전기 SUV와 같은 수치를 보여준다. 

 

 배터리는 60.4㎾h급 LFP 타입이 기본이다. 49㎾h 수준의 캐스퍼 일렉트릭보다는 크지만 EV3 롱레인지(81.4㎾h)와 비교하면 용량이 많이 부족하다. 니로 EV,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64.8㎾h)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른 주행거리도 다소 차이를 보인다. 환경부 인증으로 복합 기준 아토 3는 1회 충전 시 321㎞를 달릴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334~454㎞), EV3(347~501㎞), 니로 EV(401㎞) 등 비슷한 체급의 전기차와 비교하면 평균 100~150㎞ 정도 차이를 보이며 캐스퍼 일렉트릭(315㎞)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가격 경쟁력은 우수하다. 아토 3는 기본형과 플러스 두 가지로 나뉘며 각각 3,150만원, 3,330만원이다. 보조금을 받을 경우 지역별로 2,000만원 대에도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00만원 후반부터 시작해 최대 5,000만원에 육박하는 국산 소형 전기 SUV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저렴한 가격이며 2,700~2,900만원 대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같이 경형 전기차 수준의 값이다.

 

 업계에서는 “국산 경형 전기차 가격으로 소형 전기 SUV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본다”며 “열세인 주행거리 및 충전 지원, 몇 가지 부족한 편의 및 안전 품목을 가격에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소비자 인식이 높아진 제품에 대한 만듦새, 낯선 중국 브랜드 인지도 등 해결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그만큼 아토 3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와 홍보 마케팅 전략이 향후 BYD코리아의 승용 사업 운영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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