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중심 낮춰 기동성 높여
-자체 개발 음·양압 기술, 군용 구급차에 접목
국내 최대 특수목적차 생산기업 오텍이 개선형 구급차 개발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오텍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민·군기술협력 전력지원체계 개발사업을 수주, 주관사인 기아와 함께 참여기관으로서 개선형구급차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21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12월 육군이 진행한 군 운용 적합성 판정과 과제 종료를 위한 최종 평가를 통과했다.
이번에 개발한 신형 구급차는 소형전술차에 저중심 차체 설계를 적용해 기동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인 게 특징이다. 기존 군이 운용하던 구급차는 화물운송용 5/4t 트럭(K-311) 프레임에 구급을 위한 후방공간을 결합한 형태로 무게중심이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전반적인 기능 측면도 향상시켰다. 주행 시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개선하고 2층 베드 구성과 전동 리프트 적용,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환자 이송이 가능해졌다.
감염병 환자 보호 및 감염병 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음·양압 장비를 전격 탑재해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화생방 위험지역에서도 구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오텍이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음·양압 관련 기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 2020년 전국 의료원에 보급된 오텍 쏠라티 음압구급차 200여대에 적용된 바 있다.
아울러 개선형 구급자는 자체 발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의무 장비 및 냉난방 장치를 2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다.
오텍 관계자는 “오텍이 다수 보유한 특허 기술들을 민·군기술협력 분야에까지 확대 적용해 군 장병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멕시코, 칠레, 카자흐스탄 등 해외 수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어서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오는 2026년에 개선형구급차 전력화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더욱 다양한 상황과 지역에서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