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가격 낮추며 경쟁력 갖춰
-성격 다른 두 가지 트림으로 매력 높여
포드 볼륨 차종인 익스플로러가 신형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수입 대형 SUV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격을 낮추고 성격이 다른 두 가지 트림으로 집중한 효과가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공개한 1월 수입차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익스플로러는 222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2.7%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0% 이상 급등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수입 가솔린차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포드코리아 역시 브랜드별 등록순위를 높이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익스플로러는 1990년 북미에서 처음 출시했던 포드의 첫 번째 4도어 SUV다. 해당 차급의 전성기를 연 상징적 제품이며 미국 시장에서는 35년이 넘는 역사를 거쳐 현재까지 판매된 SUV 가운데 판매량 톱을 지키고 있다.
신형은 2019년 출시한 6세대 제품을 5년 만에 재해석한 부분변경으로 전방위적 변화를 거쳤다. 새롭게 바뀐 그릴과 앞뒤램프로 대담한 외관 스타일링을 완성했으며 공간 활용성을 높인 실내 구성과 강화된 최신 디지털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형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꾸준히 월 200여대 안팎을 상회하며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올해도 청신호를 켰다. 흥행 이유로는 먼저 가격이 꼽힌다. 기존에는 6,865만원부터 7,895만원 사이 형성돼 있었는데 신형은 6,290만원에서 6,900만원 선으로 설정했다. 상품구성은 좋아졌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가격을 내렸으며 이 같은 노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갑을 열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가지 트림 전략도 주효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익스플로러는 기존 ‘플래티넘’을 비롯해 국내 처음 도입하는 스포티한 매력의 'ST-라인' 두 가지로 출시했다. 상품 및 감성 품질에서 고급감을 강조한 플래티넘과 스포티하고 젊은 이미지의 ST-라인은 서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익스플로러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라이벌의 등장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신형이 나와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다르게 3달 연속 좋은 판매를 보이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절묘한 파워트레인 구성도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팰리세이드는 전체적으로 값이 오른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의 경우 비싼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크고 동일한 가솔린으로 비교했을 때 익스플로러가 배기량은 낮으면서 출력이 높아 경쟁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과감한 가격 정책과 포드코리아의 투트랙 전략, 라이벌과의 비교에서 특장점이 부각되며 익스플로러는 높은 판매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출시를 예고한 링컨 노틸러스의 새로운 라인업과 포드의 기함급 SUV 익스페디션 등 향후 나올 신차들이 성장 흐름을 이어갈지 향후 포드코리아 전략과 방법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