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 시리즈 앞세워 2,172대 격차 벌려
-벤츠, 올해 신차 7종 이상 투입하고 '반격'
BMW코리아가 새해 첫 달부터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SUV 판매 호조가 가장 큰 이유였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달 5,960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3,788대)와 2,172대 차이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BMW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가운데 벤츠도 같은 기간 29.1% 오름세를 나타냈다.
두 브랜드의 강세 차종인 BMW 5시리즈(1,804대)와 벤츠 E클래스(1,438대)의 차이는 366대로 비교적 적었다. 다만 BMW는 X5(564대), X3(532대), X7(395대), X6(320대) 등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벤츠도 GLC(641대)와 GLE(368대) 등이 실적에 힘을 보탰지만 X시리즈 대비 다양성과 폭발력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BMW i5(92대), i7(43대), iX(38대) 등이 비교적 선전한 가운데, 벤츠에서는 EQE(26대) 외 뚜렷한 판매 지표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다”며 “벤츠 역시 신차 출시와 전기차 전략 강화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인 만큼 당장의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올해 메르세데스-AMG GT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등 플래그십 제품군을 선보이는 한편 AMG E53 하이브리드 4매틱+, AMG CLE 쿠페, 카브리올레, GLE350 4매틱 등 고성능 및 SUV 부문에서 신규 트림을 출시할 계획이다. G클래스, S클래스, E클래스 기반의 다양한 에디션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