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659마력, 최대토크 109.6㎏∙m 달해
-0-100㎞/h 4.3초만에 주파하는 '고성능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18일(현지시각)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차는 스펙터의 고성능 버전이다. 최고출력 659마력, 최대토크 109.6㎏∙m에 이르는 성능을 발휘하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대담한 외관 마감, 선명한 인테리어 디테일, 그리고 더욱 다양한 비스포크 선택지를 제공한다.
롤스로이스는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블랙 배지의 철학에 실제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익명화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십만㎞에 걸쳐 정량 분석했다. 그 결과 블랙 배지 오너들은 장거리 이동보다 짧은 순간에 최대 출력을 더 자주 활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롤스로이스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블랙 배지 스펙터에 참고했다는 설명이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멀린 항공기 엔진에서 영감을 얻은 두 가지 모드로 강력한 출력을 활용한다. 인피니티 모드는 659마력의 최대 출력과 즉각적인 페달 반응을 제공한다. 스피리티드 모드는 순간적인 토크 증가와 함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3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발휘한다.
성능을 더욱 자신 있게 즐길 수 있는 설계도 눈길을 끈다. 조향의 무게감을 높이고 롤 안정화 기능을 조정해 더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코너링 시 차체 롤링을 줄였다. 또한 개선된 댐퍼는 차체 제어력을 높여 가속이나 감속 시 차체 앞쪽은 들리고 뒤쪽은 기울어지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외장도 특별하다. 이번 블랙 배지 스펙터에는 베이퍼 바이올렛 컬러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진한 검은색과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는 이 색상은 1980년대와 1990년대 클럽 문화의 네온색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여기에 아이스드 블랙 컬러 보닛을 적용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 외 44,000가지에 달하는 비스포크 색상 팔레트를 선택해 조합하거나 디자이너와 나만의 독점적인 컬러를 개발할 수도 있다.
차 하단부를 강조하는 와프트코치라인도 선택지로 추가했다. 23인치 5-스포크 단조 알루미늄 휠은 부분 광택 또는 올 블랙 마감으로 제공되며 정교한 기하학 형상을 통해 차에 숨겨진 복잡한 기술과 강력한 성능을 미묘하게 드러낸다. 검정 광택 마감은 판테온 그릴, 환희의 여신상, 더블 R 배지, 도어 핸들, 측면 창 프레임, 범퍼 액센트 등에 적용했다.
전면부에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적인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일루미네이티드 그릴 백플레이트’를 새롭게 적용했다. 일루미네이티드 그릴 백플레이트는 테일러드 퍼플, 찰스 블루, 샤르트뢰즈, 포지 옐로우 색상으로 제공되며, 차량의 외장 색상이나 코치라인, 실내 분위기에 맞춰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 안으로 들어오면 환희의 여신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보인다. 여기에 한계를 뛰어넘는 선구자 정신을 의미하는 인피니티 심볼이 더해졌다. 실내 전면부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에는 피아노 블랙 색상의 바탕에 5,500개의 ‘별’이 다양한 크기와 밝기로 수놓아져 있다.
차에 탑재된 스피릿 운영 체제는 계기판 디자인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이 외 무선 충전, 충전소 정보 제공 등 기능과 차 관리는 물론, 롤스로이스 전용 디지털 멤버십 ‘위스퍼스’ 앱과도 연동된다. 이를 통해 차와 원격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고 럭셔리 전문가들이 엄선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블랙 배지 스펙터는 개발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대담한 표현 욕구에 집중했다”며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은 데이터 분석, 정성적 피드백, 그리고 블랙 배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교한 디테일과 현대 공예를 통해 블랙 배지의 개성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해냈다”고 전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