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진화하는 도시’에서 협업을 창출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22일 가케잔 인벤션 허브에서 1단계 완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오바야시 주식회사(Obayashi Corporation), 닛켄 세케이 주식회사(Nikken Sekkei Ltd.) 등 공사 관계자와 지역 사회, 자동차 및 기타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준공식 현장에서 "우븐 시티 1단계의 준공을 축하하며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와 지역 사회, 그리고 많은 지원과 협조를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과거 이곳에는 토요타자동차 동일본 히가시후지 공장이 있었고 2018년 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을 때 저는 그곳에서 일했던 동료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그 대화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도호쿠의 다른 공장으로 옮기지 못한 동료들에 대한 생각과 이 지역에서 자동차를 계속 만들어왔다는 자부심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분들은 저에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었고 얼굴을 보고 감동을 느끼며 이곳을 미래 모빌리티 창조에 기여하는 성지로 만들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키오 회장은 "우븐 시티는 공터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세기 동안 자동차 산업과 지역사회에서 일해 온 사람들의 열망 위에 세워지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해 자신감도 드러냈다.
실제로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무대에서 토요타 우븐 시티 건설 완료를 발표했다. 본 무대는 지난 2018년, 아키오 회장이 토요타자동차가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한 무대이며 2020년에는 모빌리티를 위한 테스트 코스인 우븐 시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전세계에 발표한 무대이기도 하다.
2021년 착공 후 2024년 10월에 1단계 프로젝트의 건물이 완공됐고 2025년 가을 첫 입주를 예정으로 공식 개장 준비가 분주하게 이루어졌다. 지난 1월 7일 CES 기자 회견에서 토요다 회장은 “제게 우븐 시티의 핵심은 협업이며 다양한 관점, 재능, 능력을 하나로 엮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종류의 직물(織物), 즉 사람 뿐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기회다"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목표는 우븐 시티를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감동을 주는 서비스, 제품, 기술을 공동 창작하는 인벤터(Inventor)와 위버스(Weavers, 우븐 시티의 방문자와 거주자)의 협업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위버스들은 우븐 시티에서 가케잔 인벤션 허브, 언더그라운드 스트리트, 코트야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인벤터들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고 체험하게 된다. 특히, ‘가케잔 인벤션 허브’는 ‘곱셈에 의한 발명’을 창출한다. 토요타의 강점과 다른 산업의 강점이 모여 하나의 기업이나 사람이 만들어낼 수 없는 새로운 가치, 제품, 서비스를 창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서는 인벤터들의 제품이 전시되고 위버스들은 실제 제품을 보고 의견을 교환한다. 제품은 완제품이 아닌 가상 제품이나 시제품으로 인벤터들은 위버스로부터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또 인벤터들이 서로 교류하고 위버스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븐 시티의 지상 도시 환경에는 보행자 전용 거리, 보행자와 개인 이동수단이 공존하는 거리, 자동화된 이동수단 전용 거리 등 세 가지 유형의 도로가 있다. 그리고 네 번째 유형의 거리는 '물류 거리'로 지하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 지하도로를 통해 날씨 등 환경 조건에 구애 받지 않고 자동 배송 기능을 포함한 물류 실증을 진행할 수 있다. 우븐 시티의 메커니즘 중 하나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물류 서비스의 미래를 탐구하고 설계한다. 디지털 트윈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를 디지털로 재현하고 다시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현실 세계에 반영해 피드백의 정확도를 높인다.
코트야드에서는 인벤터와 위버스가 만날 수 있다. 위버스는 인벤터가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고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우븐 시티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인벤터는 e-팔레트를 플랫폼과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e-팔레트는 위버스에게 카페로 사용돼 커피와 간식을 제공하고 위버스는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아키오 회장은 "우븐 시티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영원히 미완성인 도시'이자 '미래 모빌리티의 테스트 코스'입니다"라며 "이곳에서 미래 모빌리티가 등장해 모든 사람들이 '우븐 시티가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