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역학 개선해 다운포스 20% 증가
-경량화, 전용 서스펜션, 추가 부스트 전략 등
-운전의 즐거움 한층 강화한 스페셜 버전
페라리가 29일 최신 스페셜 제품이자 새로운 미드리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베를리네타(고성능 2인승 혹은 2+2 쿠페), 296 스페치알레를 공개했다.
새 차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잇는 차다. 단순히 페라리 양산차 범주를 넘어 해당 세그먼트 전체에서 주행의 짜릿함과 몰입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도록 설계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민첩성, 조향 반응성, 주행 안정성 측면에서 놀라운 역량을 발휘한다. 이번 스페셜은 이미 탁월함이 입증된 296 GTB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예측 가능하고 직관적인 주행 감각까지 더해져 완전히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120도 V6 트윈터보 미드리어 엔진 및 전기모터로 이뤄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짧은 휠베이스, 혁신적인 주행 제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296 GTB의 민첩성과 반응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파워트레인은 총 8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데 이는 296 GTB 대비 50마력 증가한 수치다. 또 페라리의 역대 후륜구동 양산차 중 가장 높다.
이 같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페라리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적극 활용했다. 내연기관의 엔진 매니지먼트 맵과 부스트 전략은 296 챌린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참고로 296 챌린지는 기존 296 GTB의 파생 제품이자 페라리의 원메이크 챔피언십 ‘페라리 챌린지’ 역사상 9번째 제품이자 최초의 6기통 차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티타늄 커넥팅 로드, 강화된 피스톤, 경량 크랭크샤프트를 적용했다. 여기에 F1에서 파생된 노크 제어 시스템까지 더해지며 V6 엔진은 296 GTB 대비 37마력 높아진 700마력을 실현했다. 296 스페치알레의 V6 엔진은 기본 주파주의 3배, 6배, 9배의 순수 고주파가 빚어내는 독특한 음색을 유지하면서도 음질과 강도, 음량 모두는 한층 더 높아졌다.
전기모터 또한 성능이 크게 좋아져서 새로운 엑스트라 부스트 모드에서 최대 180마력을 발휘한다. 증가된 출력은 새롭게 매만진 8단 DCT 변속기와 맞물리며 변속 시에는 추가 토크를 활용해 변속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와 운전의 몰입감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챌린지에서 개발되고 테스트한 혁신적인 공기역학 솔루션 덕분에 시속 250㎞에서 435㎏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이는 296 GTB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다운포스를 가능케 한 요소로는 프런트 보닛에 통합된 에어로 댐퍼와 리어 범퍼의 수직 핀 그리고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사이드 윙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와 시너지를 이루며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제 스포일러는 새로운 액추에이터 제어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이는 저항을 줄이는 ‘로우 드래그(LD)’ 모드와 다운포스를 극대화하는 ‘하이 다운포스(HD)’ 모드 간의 전환 시간을 50% 단축시켰다. 또 고속 주행 시 후방 안정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미디엄 다운포스(MD)’ 모드를 추가로 도입했다.
주행의 스릴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경량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차체 일부에는 탄소섬유를, 엔진 구성품에는 티타늄 같은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296 GTB 대비 총 60㎏의 중량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중량/출력비는 단 1.60㎏/cv에 불과하며 이는 후륜구동 페라리 베를리네타 중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차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강화하고 한계 주행 시에도 예측 가능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전자 제어 시스템에서부터 서스펜션 셋업, 타이어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튜닝 작업이 이어졌다. 또 최신 ABS 에보 다이내믹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어떤 노면과 접지 조건에서도 제동의 정밀도와 반복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했다.
스프링과 댐퍼 세팅 역시 새롭게 조정했고 차고는 296 GTB 대비 5㎜ 낮아졌다. 그 결과 코너링 시 최대 롤(차가 좌우로 기울어지는 움직임) 각도가 13% 감소했고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도 차량의 움직임이 더욱 정교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