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비게이션, 이제 교차로 신호까지 알려준다

입력 2025년05월19일 11시5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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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 잔여 시간 표시 '스마트폰 내비 수준'
 -보행자 신호 종합 안내, 안전 운전 효과 기대
 -도심 안내 및 개인화 기능도 더욱 개선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비게이션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전국 주요 교차로의 실시간 신호 정보를 차에 연동해 운전자에게 신호등 잔여 시간을 안내하는 '신호 예측 내비게이션' 기능이다. 기존의 단순 경로 안내 수준을 넘어 정밀한 길 안내와 교통안전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차로 통과 직전, 신호 잔여 시간이 몇 초 남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불필요한 급출발이나 급제동을 줄이고, 운전자에게 여유 있는 주행 판단을 돕는다. 여기에 보행자 신호와 차 신호를 통합한 종합 안내는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여전히 혼란이 많았던 우회전 시 신호 해석도 명확히 돕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기대된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가 설치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앞둔 차량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직진 차량 신호와 더불어 보행자 신호, 남은 시간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번 기능은 현대차그룹이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전국 지자체에서 수집한 실시간 교통 신호 데이터를 활용해 구현됐다. 현재 대전광역시, 경기도 의왕시, 강원도 강릉시 등 약 400여 개 교차로에서 먼저 적용됐으며 향후 구축 범위는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그룹은 이외에도 운전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특히 지하주차장 안내가 더욱 정교해져 사용자가 지정한 상세 출입구까지 안내가 가능해졌다. 전기차와 장애인 차 운전자에게는 충전기 위치 및 전용 주차 공간 정보를 함께 제공해 실질적 편의를 높였다.

 

 또한 후면 번호판 단속 구간 진입 시 "약 200m 앞 시속 30km 단속 구간입니다. 후면 번호판을 단속하는 중입니다"라는 음성 안내와 아이콘 표시로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켜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한다.

 

 복잡한 시가지에서 방향 전환 안내도 한층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주요 랜드마크를 기준으로 회전 안내가 제공되는 것. 예컨대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끼고 좌회전하세요"처럼 건물을 활용한 안내가 제공돼 도심 주행 시 유용하다.

 


 

 개인화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카드와 연동된 추천 서비스는 차가 정차 중인 동안, 운전자의 카드 사용 이력을 분석해 주변 맛집, 카페, 명소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충전소나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도보로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해 고객의 이동 동선 전체를 고려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종 중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ccNC)을 탑재한 차에 적용된다. 이 외 차도 지도 업데이트와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통해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서버 기반의 온라인 내비게이션 기능도 도입했다. 별도의 수동 업데이트 없이도 실시간 최신 지도 정보를 차량에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으로 운전자의 유지관리 부담을 줄였다. 이외에도 참여형 맛집 평가를 반영한 '맛집 로드' 기능이 확대 적용되는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 전반이 고도화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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