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넘어'..대한항공·아시아나, 사람 중심 화합 나선다

입력 2025년05월26일 10시4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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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아시아나, 내부 결속력 다져
 -산하 LCC도 통합 행보 본격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항공 업계 전반에 유례 없는 '융합'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단순 자본과 조직을 넘어 현장 직원들의 교류와 화합도 빠르게 확산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양사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기부, 가족 초청 행사 등이 연이어 열리며 조직 간 장벽을 허무는 ‘사람 중심’의 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열린 항공진로특강이 한 예로 꼽힌다. 이는 2013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주도해온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생생한 직업 정보를 전달하며 1:1 멘토링까지 진행한 이 행사는 단순한 진로 교육을 넘어 양사간 협업의 상징이 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이 5월마다 격납고를 개방해 개최하고 있는 '패밀리데이'도 대표적인 장면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올해 패밀리데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총 2만여명이 참석했고 올해는 부산 테크센터 격납고까지 개방했다. 

 


 

 대한항공 산하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산하 에어부산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화합의 흐름에 동참 중이다. 진에어 봉사동아리 '나는 나비' 소속 객실승무원과 에어부산 봉사동아리 '블루엔젤'은 지난달과 이달 장애인 복지시설과 유기동물 보호시설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람 간의 신뢰와 협력 아니겠나"라며 "통합을 앞두고 자발적인 교류와 연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시대를 준비하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 5월 2일 부천시와 함께 미래항공교통(UAM)&항공안전 R&D 센터 신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 약 2만평 부지에 조성될 이 센터에는 향후 통합 항공사의 조종사 훈련 시스템을 통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운항훈련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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