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르망24시' 참가...새 도전의 아름다운 이정표

입력 2025년06월15일 09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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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망 24시 ‘LMP2 클래스’ 출전
 -안드레 로테러 등 3인의 드라이버 출격
 -현장서 모터스포츠 분야 로드맵 발표

 

 제네시스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이자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에 참가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통해 프랑스 르망 지역에서 현지시각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린 르망 24시의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현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모터스포츠 분야 로드맵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GMR-001 하이퍼카’를 유럽에 최초로 선보이는 등 유럽 모터스포츠 팬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순수한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집약체”라며 “유럽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는 지금, 마그마 레이싱은 단순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넘어 오랜 시간 자동차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유럽과의 깊은 교감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24시간 극한 주행...경쟁력과 잠재력 갖추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위상을 자랑한다. 그만큼 수많은 브랜드와 드라이버들이 참가를 염원하는 꿈의 무대다.

 

 르망 24시는 2012년 FIA 가 주관하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orld Endurance Championship, WEC)에 편입된 이후 WEC의 가장 핵심적인 라운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르망 24시 단일 대회 우승은 WEC 종합 우승과 비견될 정도로 그 위상이 단연 독보적이다.

 

 르망 24시는 24시간 동안 세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해가며 동일한 차로 1만3,626km 길이의 라 사르트 서킷을 쉬지 않고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종료 시점에서 서킷을 가장 많이 돈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수한 주행 성능뿐 아니라 24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내구성을 갖춘 경주차, 드라이버 3인의 뛰어난 기량, 고도의 운영 전략 및 팀워크가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르망 24시는 차의 성격, 기술 규정, 출전 목적 등에 따라 최상위 등급의 ‘하이퍼카’ 클래스, 표준화된 섀시와 엔진으로 기계적 차이를 최소화한 프로토타입 차들이 경쟁하는 ‘LMP2’ 클래스, 양산차에 기반한 다양한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출전하는 ‘LMGT3’의 총 세 가지 클래스로 나뉜다. 이번 르망 24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운영 파트너인 IDEC 스포츠(IDEC Sport)와의 협업을 통해 LMP2 클래스에 참가했다.

 

 드라이버 3인으로는 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를 비롯해 지난 4월 르망 24시 및 WEC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2025시즌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 개막전 LMP2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5월 ‘르 카스틀레(Le Castellet) 4시’ 레이스에서 종합 우승을 거둔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과 마티스 조베르(Mathys Jaubert)가 출전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구 레이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드라이버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현장서 모터스포츠 로드맵 전격 공개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현장 제조사 빌리지에 마련한 전시 부스에서 모터스포츠 분야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도 과감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알렸다.

 

 우선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에 탑재할 3.2L 트윈 터보 엔진 기반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의 내구 벤치 테스트 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GMR-001 하이퍼카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의 결합을 통해 ‘고성능 럭셔리’에 대한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경주차다.

 



 

 이를 바탕으로 GMR-001 하이퍼카는 LMDh  규격에 맞춰 제작될 예정이며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로 내년도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 데뷔한다. 그 이듬해에는 IMSA 주관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 출전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프랑스 현지에서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테스트용 초기 차 2대를 제작해 오는 하반기 중 트랙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제네시스는 레이싱팀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새로운 핵심 운영진 3인을 전격 공개했다.

 

 FIA 및 GT 내구 레이스 관련 경험을 갖춘 아누크 아바디(Anouck Abadie)가 팀의 매니저를 맡는다. 이와 함께 하이퍼카·LMDh 분야 경력을 지닌 저스틴 테일러(Justin Taylor)가 최고 엔지니어를 담당한다. 또 월드 투어링카 컵 챔피언 출신인 가브리엘 타퀴니(Gabriele Tarquini)가 스포츠 디렉터를 담당하게 된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새롭게 영입한 3인 및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 프랑수아-자비에 드메종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기술 디렉터를 필두로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하반기 진행 예정인 테스트 주행을 기점으로 실전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릴 아비테불 총감독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창설을 계기로 현대모터스포츠법인도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며 "법인 본사 및 주요 기술 센터의 이전을 통해 제네시스 유럽 법인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요 부품 공급처인 오레카(Oreca) 본사와 인접한 프랑스 르 카스틀레 지역에 차 개발 및 정비 등을 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전용 거점을 설립해 시너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대하고 새로운 도약...현장 전시 부스 운영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제조사 빌리지에 200m2(약 60.5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유럽에 최초로 공개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은 한글 단어 ‘마그마’의 초성에서 착안해 한국의 정서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만의 리버리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네시스는 또한 엑스(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등 마그마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콘셉트 제품들을 전시했다. ‘브랜드 히스토리 월’을 세우고 제네시스의 지난 10년 간의 여정을 기술과 디자인 중심으로도 소개했다.

 

 이 외에도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해 르망 24시 및 마그마 한정 굿즈를 판매하고 일부는 이벤트 경품으로도 제공했다. 

 



프랑스(르망)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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