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외관 속 숨은 배려 '눈길'
-주행 보조 시스템, 승용차 수준으로 진화해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디자인과 더욱 풍부한 기능을 품은 대형 트럭 '더 뉴 엑시언트'를 출시했다.
신차는 2019년 발표된 엑시언트의 1차 부분변경 '엑시언트 프로'에 이어 6년만에 등장한 2차 부분변경 제품이다. 현대차는 17일 천안글로벌러닝센터에서 엑시언트 실차를 국내 미디어에 공개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조원상 국내상품마케팅사업부 상무는 "이번 더 뉴 엑시언트는 환골탈태에 가깝게 진화한 제품"이라며 "강인하고 세련된 디자인부터 2027년부터 도입될 보안 법규 충족을 위해 제어기 보안 업데이트 등 보여지지 않는 곳 까지 개선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엑시언트는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사용자 중심의 실내 공간, 그리고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안전 기술로 가득하다. 외관은 강인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면에는 V자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크롬 가니시가 자리잡았고 큐브 패턴 메시와 블록형 풀 LED 히든 헤드램프가 결합돼 시인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잡았다. 여기에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공기역학 성능을 높이고, 야간과 악천후에도 뛰어난 시야 확보를 돕는다.
실내는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콕핏을 갖췄다. 현대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기반으로 직관성과 정보 전달력을 높였으며 콘솔에는 고급 가니시와 베젤 포인트 컬러가 적용돼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운전석 하단엔 팝업 컵홀더가, 침대 후면에는 태블릿이나 휴대폰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망이 마련돼 장거리 운전에 필요한 배려가 눈에 띈다.
조 상무는 이와 관련해 "엑시언트급 대형 트럭의 실내는 트러커들이 하루 대부분을 차 안에서 보내는 업무 공간지아 휴식의 요람"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근본적인 상품성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트러커들이 운송,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과 국가 경제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휴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성에도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더 뉴 엑시언트에는 감쇠력을 높인 쇽업소버와 스티어링 휠 조향력 조절 기능도 추가됐다. 운전자가 개인 성향에 따라 ‘가볍고 부드러운 조향’ 또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조향’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10W 스마트폰 무선 충전, 하이패스 일체형 디지털 타코그래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요소도 담겼다.
가장 큰 변화는 안전 기능이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유지보조(LFA),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ISLA), 전방 충돌방지보조(FCA)가 기본 탑재된다. 전방과 후측방 모두에 적용된 충돌경고 시스템은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감지하며, 지능형 헤드램프와 오토홀드,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등의 편의장비도 전 영역에 걸쳐 강화됐다.
현대자동차는 더 뉴 엑시언트를 통해 트럭이 '힘 센 차'에서 '생각하는 차'로 진화했다고 강조한다. 한 연구원은 “운전자들이 이 차와 함께 일하면서 조금이라도 덜 피로하고, 더 안전하며, 더 자부심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천안=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