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서 빛난 기술'..미쉐린, 르망24 타이어 독점 공급

입력 2025년06월23일 10시51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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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부터 본선까지 4,400여개 공급
 -지속가능 소재 30%..개발기간 단축해 탄소도 줄여

 

 미쉐린이 세계 최정상급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에 출전한 8개의 하이퍼카 브랜드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르망 24시는 매년 6월 프랑스 르망 지역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내구 레이스다. 24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진행되해당 경기는 자동차와 타이어의 성능은 물론, 팀 전략과 드라이버의 집중력까지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극한의 레이스다. 

 

 지난 14일부터 15일(현지시각)까지 열린 르망 24시 하이퍼카 클래스에는 알핀, 애스턴마틴, BMW, 캐딜락, 페라리, 포르쉐, 푸조, 토요타 등이 참가했다. 미쉐린은 이 기간 4,400개의 타이어를 공급하며 테스트부터 본선 레이스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미쉐린은 24시간 내내 고열과 마모, 변덕스러운 날씨 등 가혹한 조건을 견뎌야 하는 하이퍼카 레이스를 위해 전용 슬릭 타이어 파일롯 스포츠 인듀어런스를 공급했다. 성능의 한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초고성능 제품이다. 

 


 

 미쉐린은 이번 경기 동안 서로 다른 온도 조건에 최적화된 세 가지 슬릭 컴파운드도 제공했다. 소프트 컴파운드는 밤과 새벽처럼 차가운 노면에 대응하고, 미디엄 컴파운드는 다양한 환경에서 균형 잡힌 성능을 발휘했다. 하드 컴파운드는 레이스 중에도 색상만으로 타이어 특성을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가능성도 고려했다. 올해 공급된 슬릭 타이어에는 천연 고무와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카본 블랙, 오렌지·레몬 껍질에서 얻은 천연 수지, 쌀겨 유래의 바이오 실리카 등 재생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가 30% 이상 사용됐다. 가상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한 설계 방식을 채택해 개발 기간은 절반으로 줄이는 등 탄소 배출도 대폭 줄였다. 

 

 한편, 미쉐린은 2026년까지 슬릭 타이어의 재생 소재 사용 비율을 50%까지, 웻 타이어는 최대 56%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된 타이어로부터 원료를 다시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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