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열어두겠다"..만트럭, 한국에 전기버스 들여올까?

입력 2025년06월27일 08시2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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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그룹 총괄 부사장
 -"전기 버스 도입 가능성 열어두겠다"
 -"LCV 시장도 검토..1톤 수요 많고 저렴해 고민"

 

 만트럭버스그룹이 전기 버스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장 버스 사업을 재개할 계획은 없지만 수요가 확인되면 언제든 도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그룹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로서는 한국에 버스를 직접 판매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시장 수요가 있다면 언제든 공급이 가능하도록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라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2016년 ㄹ라이온스 투어링에 이어 라이온스시티 저상버스, 라이온스 2층버스 등을 연달아 소개하며 한국 버스 시장을 두드렸다. 국내엔 없는 3문형 저상버스와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이후 증가한 2층버스 수요를 받아내며 일부 시장 점유에 성공했지만 국내 판매는 중단한 상태다. 

 

 다만 지금의 시장 환경은 다르다. 전기버스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고 현대차와 우진산전, KGM커머셜(에디슨모터스) 등의 국내 업체와 중국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기트럭과 달리 보조금이 집행되고 있는 데다 만트럭은 지난해에만 유럽에서 2,000대의 전기버스를 판매하는 등 전동화 상용차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시내버스 뿐만 아니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리무진형 코치 버스까지 라인업도 확장했다. 

 


 

 헤머리히 부사장은 당장의 한국 버스 시장 재진입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새로운 전동화 사업 모델을 소개하며 향후 전기버스 도입 시 구체적인 전개 방식의 방향성을 내비쳤다. 남아프리카공장에서 생산된 전동화 버스 섀시를 이미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는 것. 

 

 헤머리히 부사장은 "각국의 시장 여건에 따라 섀시 수출과 현지 바디 제작을 병행한 형태로 유연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한국 또한 이 같은 수요만 있다면 얼마든지 진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와 관련해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형 상용 밴(LCV) TGE의 국내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머리히 부사장은 "마침 어제(25일)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고 조만간 한국에도 TGE를 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운을 뗐다. 이 또한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닌 만큼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헤머리히 사장은 기아 봉고를 직접 언급하며 "한국의 1톤 상용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곳"이라며 "경쟁사의 제품(르노 마스터, 이베코 데일리)도 가격 때문에 일부 고전한 바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시장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만트럭은 이날 국내 서비스 인프라 및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한 전방위 전략 '만 코어 360'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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