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이크 운전도 좋아한다" 밝혀
-특별 제작 R18 트랜스컨티넨탈, 경매 부칠 예정
교황 레오 14세가 모터사이클 라이더들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5일 바티칸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출발해 바티칸에 도착한 '크리스천 예수 바이커스(Christian Jesus Bikers)' 회원들이 교황 레오 14세에게 BMW R18 트랜스컨티넨탈을 전달했다.
이들은 가톨릭 신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모터사이클 라이더 모임이다. 독일에서 출발해 3일간의 라이딩을 마치고 희년 순례를 위해 로마에 도착했다. 약 30여명의 라이더들은 매일 미사를 봉헌하며 순례를 이어갔고 바이크를 타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 도달해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은 바이커들을 맞이하며 선물받은 R18에 축복과 함께 친필 서명을 남겼다. 바티칸에 따르면 바이크 위에 잠시 앉아 포즈를 취한 교황은 "모터사이클을 직접 운전하는 것도 좋아한다"라고 밝혔고 라이더들은 이 같은 반응에 환호했다.
교황이 전달받은 R18 트랜스컨티넨탈은 BMW 모토라드의 투어링 크루저 바이크다. 2기통 1,800㏄ 박서 엔진을 탑재했고 주행풍을 막을 수 있는 거대한 페어링과 텐덤 시트를 추가해 두 명이 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바티칸은 전달받은 바이크를 오는 10월 18일 뮌헨에서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은 가톨릭 선교 단체인 미시오 오스트리아에 전달될 예정이며 기금은 마다가스카르 광산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