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유소 인프라 등 디지털 플랫폼 결합
차봇모빌리티가 몽골의 주요 통신사 지모바일(Gmobile LLC)과 에너지·유통기업 막나이 트레이드(Magnai Trade LLC)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차봇 모빌리티는 몽골 현지 통신망과 주유소 네트워크를 자사 디지털 오토커머스 플랫폼과 결합해 카셰어링, 차 관리, 스마트 주유 및 결제, 전기차 충전 등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협약에 나선 배경에는 몽골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있다. 등록 차 수는 2024년 기준 90만 대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도심 교통 혼잡과 차 유지·관리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또 울란바토르시는 2030년까지 25개 이상의 충전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아래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차봇모빌리티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현지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지모바일은 몽골의 4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하나다. 전국 단위의 통신망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eSIM 등 디지털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차봇은 지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통신망을 기반으로 차량 위치 추적,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카셰어링·렌터카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막나이 트레이드는 1994년 설립한 석유제품 수입·유통 전문기업이다. 몽골 전역에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통과 소매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막나이 트레이드의 주유소 거점은 스마트 주유와 앱 기반 결제, 차 정비·세차·경정비 예약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스테이션’으로 고도화할 전망이다.
특히, 지모바일과 막나이 트레이드는 동일한 패밀리가 운영하는 형제 회사다. 통신 인프라와 오프라인 주유소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차봇’ 서비스와의 협력 시너지가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긴밀한 관계는 데이터와 서비스 접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현지 이용자들에게 더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약은 차봇 모빌리티가 지난 6일부터 진행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TS 몽골 보이저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마련된 후속 성과다. 당시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바이어 미팅과 기술 로드쇼를 진행하며 몽골 시장의 잠재력을 검증한 바 있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는 "몽골은 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전환, 디지털 결제 확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장"이라며 "협력을 통해 로컬 인프라와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확장 모델을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일본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봇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