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T1 기반 모빌리티
-현대차, 특장 설계 지원해
수요응답형 교통(DRT) 서비스를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가 등장했다. 농어촌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남도 서산시는 최근 국내 최초로 DRT 전용 전기 승합차 CV1 셔틀을 도입했다. CV1 셔틀은 현대자동차 ST1 샤시캡을 기반으로 특장업체 엠티알이 제작한 차다.
CV1 셔틀은 11인승 전기 승합차로, 저상형 차체와 자동 슬라이딩 스텝을 갖춰 노약자도 쉽게 승·하차할 수 있다. 실내고를 높여 탑승자의 쾌적성을 확보했으며 승하차를 돕는 AI 안내원 기능도 탑재했다. 기사 전용 앱이 내장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별도의 단말기 없이도 호출·배차가 가능해 운행 효율성을 높였다.
CV1의 기반인 ST1 샤시캡은 차량의 뼈대와 캡만 갖춘 구조로 다양한 특장 작업이 용이하다. 여기에 장비 전원 및 통신 연결을 간편히 지원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커넥터가 적용돼 확장성이 뛰어나 중소 특장업체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차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역시 ST1 기반 차량 제작 협력을 확대해 판매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설계 검토, 인증 절차 가이드 제공, 기술 이슈 자문 등 다방면에서 엠티알을 지원했다. 엠티알은 이를 토대로 DRT 운행에 특화된 차종을 완성했고 향후 어린이 통학차, 장애인 전용차, 구급차, 경찰차 등 다양한 파생 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지자체의 DRT 도입은 이미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셔클 플랫폼을 실증·운영하며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성 개선을 지원해왔다. 올해 7월 기준으로는 전국 30개 지자체, 68개 서비스 지역에서 361대가 운영 중이며, 누적 탑승객은 1,132만 명을 돌파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