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9월 중고차 시세 발표
-SUV 제품군 중심 가격 상승 주도
9월 국내 중고차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는 추석 연휴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평균 시제는 지난달보다 0.62% 오르며 강보합세를 형성했다. 특히 특히 SUV·RV와 경차, 소형 SUV의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일부 수입 SUV와 전기차는 약세를 보이며 차종별 희비가 갈렸다(2022년식 무사고 6만㎞ 기준).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5% 올랐다.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철과 명절 장거리 이동 수요로 SUV·RV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 컸다. KG모빌리티 토레스 1.5 2WD T7는 2.83% 올라 국산차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으며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도 1.96% 상승했다.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21%,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1.80%,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1.31% 각각 오르며 패밀리카와 SUV의 인기를 입증했다.
경차와 소형 SUV도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2.20%,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2.04% 상승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0.59%로 소폭이지만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1% 올랐다.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는 4.85% 상승하며 10월 수입차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라인은 4.03%, 아우디 A4(B9) 40 TFSI 프리미엄은 3.81% 올랐다. 반면 볼보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1.90% 하락해 수입차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도 0.56% 떨어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가을은 전통적으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성수기”라며 “SUV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수입 SUV와 전기차는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구매자는 시세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세 변동은 가을철 성수기 진입과 차종별 수요 차이가 맞물린 결과다. SUV와 패밀리카는 성수기 수요와 함께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전기차는 불안정한 수요로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올 가을 중고차 시장은 SUV 중심의 상승세 속에서 차종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