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로마' 대체하는 후속 차종
-차명,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영감 얻어
페라리코리아가 2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발표회를 갖고 아말피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차는 새로운 프런트 미드 V8 2+ 쿠페로 기존 로마의 후속 역할을 맡게 된다. 차명인 아말피는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에서 따온 것으로 이곳의 활기와 삶의 즐거움에서 전반적인 영감을 얻었다.
아말피의 외형은 단순함 속에서 균형미를 추구한 게 특징이다. 전면은 차체 색상과 동일한 밴드 아래 헤드라이트와 센서를 통합해 매끄럽게 처리했으며 이를 통해 마치 조각된 듯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후면은 수평 라인과 절제된 절개선 안에 테일라이트를 숨겨 깔끔한 인상을 줬다.
실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각각 감싸는 ‘듀얼 콕핏’ 구조로 설계됐다. 새로운 HMI는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물리 버튼을 적용한 스티어링 휠과 시동 버튼이 시각적·촉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수평형 터치스크린을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3.8ℓ 트윈터보 V8 엔진으로 최고출력 64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3초 만에 도달하며, 8단 듀얼 클러치를 결합해 매끄러운 변속감을 구현했다. 여기에 ‘ABS 에보’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적용해 제동 성능도 향상시켰다. 제동 거리는 100㎞/h 기준 약 30.8m다.
동역학적인 설계도 눈길을 끈다. 후미에 통합된 액티브 리어 윙은 속도와 주행 조건에 따라 3단계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시속 250㎞에서 최대 110㎏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외에도 부메스터 프리미엄 오디오, 프런트 리프터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도 기본 지원한다.
프란체스코 비앙키(Francesco Bianchi)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총괄은 “새롭게 출범한 페라리코리아의 첫 공식 행사에서 아말피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보여준 열정과 안목에 걸맞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