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한국은 전략적 거점 시장"

입력 2025년11월20일 16시2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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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로스 캐딜락 부사장 방한, 중요성 강조
 -"슈퍼크루즈, 검증받기엔 한국 도로가 최적"
 -"가능성 큰 시장, 본사 차원서 투자 계속 할 것"

 

 "전동화 시대의 캐딜락을 경험하기에 한국만큼 적합한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이 19일 서울 청담동 앤헤이븐에서 열린 에스컬레이드 IQ 출시회에서 한 말이다. 출시회에 앞서 사흘 전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경쟁 브랜드의 쇼룸을 살펴보고 한국의 문화와 시장을 배우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딜락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단순한 ‘신차 출시국’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존 로스 부사장은 에스컬레이드 IQ가 한국에서 선보이는 사실 자체를 “전략적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동화로의 전환에서 캐딜락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브랜드의 품격”이라며 “이를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장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실제 로스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기준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변화에 민감한 집단”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슈퍼크루즈 적용 국가로 한국이 세 번째로 선정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한국은 고속도로와 도심 모두에서 교통 체증이 빈번하고 주행 환경이 다양하다”며 “슈퍼크루즈를 현실 조건 속에서 검증하기엔 이보다 나은 시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에스컬레이드 IQ의 전동화 플랫폼이 한국 도로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직접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체감도 전했다. “어라이벌 모드로 유턴할 때 회전 반경, 전·후륜 조향이 만드는 민첩성, 좁은 골목에서의 움직임까지 모두 확인했다”며 “큰 차체임에도 한국의 주행 환경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캐딜락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로스 부사장은 “미국에서 캐딜락은 전기차 판매 기준 럭셔리 브랜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분명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유입 비중이 75%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은 캐딜락의 글로벌 성장 곡선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여줄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캐딜락은 올해 한국에서 20% 이상의 판매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수원에 신규 전시장을 열었고 다음 달 송파에 또 하나의 전시장이 문을 연다. 한국에서 에스컬레이드의 비중이 브랜드 전체 판매의 60%에 달하는 점도 캐딜락코리아에 힘을 싣는 요소다.

 

 로스 부사장은 “한국은 지금 캐딜락이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에스컬레이드 IQ를 시작으로 더 많은 신차를 한국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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