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제품군으로 세계가 인정
-고객 경험 확장의 폭 넓히며 성장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국산 럭셔리 시장을 주도하며 높은 성과를 기록한 제네시스는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며 명실상부 모두가 인정하는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빠르고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끝없는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가 걸어온 지난 10년의 기록을 시간 순으로 살펴봤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로 2015년 11월4일 첫 출범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역사상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 독립 선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고급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2008년 1세대 현대 제네시스를, 2013년에는 2세대 현대 제네시스를 출시하며 국산 자동차의 고급화, 기술 진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1세대, 2세대 현대 제네시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브랜드적 신뢰도를 공고히 하는 데 성공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을 선언하며 ‘럭셔리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고 전통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에 대한 대항마로서 성장하겠다는 선언이 내포된 슬로건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전용 디자인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이후 제네시스는 2015년 12월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 모델을 브랜드의 첫 차로 출시했으며 이어 2016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국제오토쇼(NAISA)’에서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후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지역 등 해외 시장에 ‘G90’라는 차명으로 수출했다.
8월에는 브랜드 독립 이전 2013년 11월 현대차그룹에서 ‘현대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던 2세대 제품에 ‘G80’라는 새로운 차명을 부여했다. 또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골프 대회 후원을 시작했다. 2017년 4월 제네시스는 ‘뉴욕국제오토쇼(NYIAS)’에서 브랜드의 첫 SUV ‘GV80’의 콘셉트를 발표했고 이후 2017년 9월 콤팩트 스포츠 세단 ‘G70’를 출시하며 현재의 ‘G’ 세단 라인업을 완성했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미국 시장 진입 첫 해에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편, 미국 PGA투어 골프 대회인 ‘LA 오픈(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며 골프 대회 후원 활동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했다.
2018년 1월에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시장인 ‘제네시스 강남’을 개관했다. 3월에는 최초의 전기차 기반 ‘에센시아 콘셉트’를 공개했고 이어 11월에 ‘EQ900’의 부분변경을 진행하고 차명을 해외와 동일하게 ‘G90’로 공식 변경했다. 이때 차 외관 디자인이 대폭 바뀌면서 향후 제네시스 제품의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은 오각형 그릴과 휀더 방향지시등이 최초로 등장했다.
한편, 제네시스의 ‘G70’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는 모터트렌드 창간 이래 69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산 자동차가 수상한 사례였다. 2019년에는 ‘G70’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북미 올해의 차’에도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4월 제네시스는 한국, 유럽, 북미 디자인센터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기차 기반의 프리미엄 씨티카 ‘민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2020년 1월 브랜드의 첫 번째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를 공식 출시하며 ‘GV’ SUV 라인업을 탄생시켰다. 이어 3월에는 풀체인지(완전변경)된 3세대 ‘G80’를 출시하며 젊은 소비층 유입과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또 7월에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두 번째 전용 전시장인 ‘제네시스 수지’를 열었다.
확장폭을 넓히며 12월에는 브랜드의 두 번째 SUV이자 중형 세그먼트인 ‘GV70’를 출시했다. 다양한 신차 출시에 힘입어 2020년 한 해 동안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 역시 연간 1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통 수입차 강자들을 제치고 국내 럭셔리 자동차 시장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엑스 콘셉트’를 공개한 제네시스는 4월 ‘G80’ 기반의 브랜드 첫 전동화 제품인 ‘G80 전동화’를 출시했다. 또 같은 시기 중국 시장 진출에 이어 5월에는 유럽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하며 전년의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 같은 달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7월에는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편집숍 ‘제네시스 부티크’를 공식 개장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이어 9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준중형 SUV인 ‘GV60’를 출시했다.
11월에는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 글로벌 첫 브랜드 문화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공식 개관했다. 12월에는 제네시스의 첫 전용 서비스 센터인 ‘제네시스 서비스 분당’을 개소했다. 2022년 3월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 진출 6년 만에 미국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 지역에 미국 첫 단독 쇼룸인 ‘제네시스 오브 라파예트’를 열었다. 이어 12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리어 지역에 ‘제네시스 오브 그리어’를 개관했다.
제네시스는 2023년 1월 서울 신라호텔에 최상위 플래그십 오너를 위한 전용 공간인 ‘제네시스 라운지’를 개장했다. 8월에는 브랜드 출범 7년 10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12월에는 소비자 취향과 요구를 반영한 초개인화 주문 제작 서비스인 비스포크 프로그램 ‘원오브원’을 중동에서 발표하며 해당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2024년 3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대형 전동화 SUV로 출시될 ‘네오룬 콘셉트’와 첫 고성능 전기차 모델이 될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12월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출범을 공식 발표하며 모터스포츠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제네시스의 고성능 이미지와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의 확장은 멈추지 않는다. 제품과 공간, 스포츠를 통한 경험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년 3월 내외장 전체를 블랙 컬러로 마감하고 고급 사양을 적용한 블랙 라인업의 첫 제품인 ‘G90 블랙’을 출시했다. 이어 4월에 수도권 지역 외 최초이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인 ‘제네시스 청주’를 열었다. 7월에는 글로벌 골프 대회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2030년까지 유지하기 위한 계약을 연장 체결했다.
프랑스(마르세유)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