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쏘렌토와 핵심 차종 위상 굳힐 것"
기아가 글로벌 소형 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9일 신형 셀토스 출시회에서 "글로벌 판매 목표를 연 평균 43만대 이상으로 설정했다"며 "셀토스는 스포티지, 쏘렌토와 함께 기아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핵심 차종으로서의 위상을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셀토스는 2019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 제품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차급 이상의 편의 기능과 상품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그는 “셀토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온 제품”이라며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디자인과 기술, 정숙성과 실용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이뤄졌다.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하는가 하면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운전자 편의 기능, V2L과 같은 전기차 기반의 기술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앞유리와 후드 사이에 블록 폼을 추가하고 유리 두께를 확대해 정숙성 향상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포지셔닝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송 사장은 “1세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대 정도 판매했고 연간 40만대 가까운 규모였다”며 “그 과정에서 기존 소비자들이 공간성을 조금 더 키워주길 원했고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형 셀토스는 휠베이스와 전장을 확대해 실내 공간을 키웠으며, 연료 효율에 대한 요구가 증가한 만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도입해 고객 요구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번 목표치인 연간 43만대는 시장별 역할도 분명하게 나뉜다. 가장 큰 시장은 북미다. 송 사장은 해당 시장에서 미국에는 10만대, 캐나다와 멕시코를 합쳐 연간 3만대씩을 팔겠다고 언급했다.
중요도만 놓고 봤을 때 인도도 그에 못지 않다. 송 사장은 "셀토스를 처음 론칭한 시장이 인도고 셀토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기아가 인도에서 6%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연간 10만대 판매를 낙관했다.
기아는 이번 셀토스를 유럽에 처음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연간 6만대 가량의 판매를 기대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6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송 사장은 "그 이상을 기대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 외 중남미·중동·아태 지역 등 기타 시장에서는 3만대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송 사장은 “셀토스는 기아의 대담하고 진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차”라며 “전 세계 딜러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존재감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