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엔비디아 전문가 영입한 이유는?

입력 2026년01월13일 16시43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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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박민우 사장 AVP본부장 영입
 -검증된 젊은 리더, 재 도약 기회삼고 개발에 박차

 

 현대차그룹이 신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글로벌 선도 기업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상용화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박민우 박사를 영입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박민우 박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성과가 검증된 리더라는 점이다. 그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의 ‘테슬라 비전’ 개발을 주도하며 외부 솔루션 의존 구조를 탈피해 자체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카메라 중심의 인지 구조를 설계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경험은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단계에서 실제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 엔비디아에서는 인지 기술 조직의 초기 단계부터 합류해 글로벌 양산 프로젝트를 이끌며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각국 규제와 도로 환경을 충족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 중심의 기술을 실제 차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전환한 그의 실행력은 업계에서 드물게 검증된 역량으로 현대차그룹이 SDV와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민우 박사를 영입한 배경을 뒷받침한다. 

 

 다시 말해 현대차그룹은 기술을 연구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양산과 상업화로 이어지게 하는 ‘기술을 제품으로 만드는 실행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을 10년 이상 연구하고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개발자는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해 그의 전문성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아울러 젊은 리더십이 가져올 역동성과 변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만 48세로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사장 타이틀을 거머쥔 박민우 박사의 영입은 단순히 나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철저히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재 발탁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며 조직 관리 측면에서도 내부에 혁신과 변화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민우 박사가 한국 출신 글로벌 기술 리더의 롤모델이라는 점은 엔지니어링 조직 내에서 리더십과 영향력 측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유수의 글로벌 기업을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5년 그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팀의 초기 핵심 멤버로 합류했다. 당시 5명의 면접관이 진행한 코딩 인터뷰와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이론 인터뷰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채용이 확정됐다. 특히, 테슬라의 첫 공식 컴퓨터 비전 엔지니어로 이름을 올리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초기부터 고집해온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전략을 실현할 핵심 인재로 주목받았다.

 

 그 기대는 현실을 넘어 혁신으로 이어졌다. 박민우 박사는 테슬라 자율주행 역사에서 결정적 전환점을 만들었다. CUDA 기반 베어메탈 수준의 C++ 라이브러리를 공동 개발해 자율주행 인지 스택을 구축했고 그 탁월한 성과로 일론 머스크에게 직접 ‘최고 기술 인재’로 인정받아 2016년 ‘테슬라 톱 텔런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리고 이듬해 5월 테슬라는 완전한 테슬라 비전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스템 출시 직후 박 박사는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 개발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던 데이비드 니스터가 엔비디아로 이직할 때 함께 영입한 핵심 인재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민우 박사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퇴사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 설득할 정도로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엔비디아에 2017년 시니어 매니저로 입사한 뒤 2019년 디렉터, 2021년 시니어 디렉터, 2023년 Vice President로 2년마다 승진을 거듭하며 입사 6년만에 핵심 경영진에 올랐다. 박민우 박사는 엔베디아 내에서도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20~30명의 극소수 임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엔비디아 내에서도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인 성과다. 그의 글로벌 경쟁력과 리더십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영입은 갑작스러운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구성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압도적인 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박민우 박사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엔비디아를 떠나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배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커리어는 단순한 이직을 넘어, 기술을 산업과 제품으로 연결하려는 일관된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차에 적용하는 과정을 깊이 이해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을 주도했고 이후 엔비디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플랫폼 전략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으로의 합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플랫폼 기업에서의 경험을 통해 그는 기술이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완성차 차원의 실행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이 중장기적인 기술 내재화와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박 박사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고 그동안의 글로벌 경험을 한 조직에 온전히 연결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적기라고 판단해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박민우 박사는 “현대차그룹은 SDV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함께 다음 세대의 지능형 모빌리티를 이끌어 가고 세계 혁신의 기준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 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기술 개발의 핵심 축인 R&D본부와 AVP본부의 리더십 진용을 완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SDV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기술 격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급작스러운 리더십 변동을 안정적으로 추스르기 위해 박민우 박사를 적임자로 낙점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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