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무쏘, 한국형 픽업 역사 다시 쓴다

입력 2026년02월20일 14시08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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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M, 국산 픽업 50만대 시장 열어
 -가솔린 추가·데크 이원화해 쓰임새에 집중

 

 국내에서 픽업이라는 개념이 낯설던 시절부터 KG모빌리티(KGM)는 시장을 개척해왔다. 

 


 

 무쏘 스포츠로 시작된 도전은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칸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우리나라에는 픽업트럭 시장이 형성되어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픽업 누적 등록 대수는 50만대에 이른다. 

 

 지금에야 픽업트럭 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이전까지는 SUT라는 말이 더 흔했다. 그리고 SUV 기반의 실용성과 화물 적재 능력을 결합한 SUT(Sports Utility Truck) 라는 개념 또한  KGM이 국내에 정착시킨 단어이기도 하다. 

 

 무쏘는 이 과정에서 국산 픽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남았다. 출시 초기 강인한 차체와 오프로드 이미지를 앞세워 국산 프리미엄 SUV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픽업 라인업의 계보를 이어왔다. 

 


 

 신형 무쏘는 그 연장선에 놓인 제품이다. ‘디 오리지널’이라는 슬로건 아래 등장한 이번 제품은 기존 무쏘 스포츠&칸의 후속 차종으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데크 구조, 서스펜션 전반에 걸쳐 변화한 시장 요구를 반영했다.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니라 픽업이라는 차종의 쓰임 자체를 다시 정리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디자인은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KGM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픽업 고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그래픽 요소를 단순화해 현대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전면부의 수평형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와 굵직한 DRL은 차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내며 스퀘어 타입 범퍼와 입체적인 헤드램프는 정통 픽업의 이미지를 유지한다. 측면은 펜더에서 리어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KGM 레터링과 풀 LED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코너 스텝과 데크 접근성 개선 등 기능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제품 구성은 '다양한 선택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진부터 기존 디젤에 가솔린을 추가해 두 종류로 운영한다. 디젤 2.2 LET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적재 상태나 험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구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m를 발휘하며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5링크와 리지드 액슬로 후륜 서스펜션 구조를 이원화하고 데크의 길이도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주행 환경과 사용 목적에 따라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데크는 롱데크와 스탠다드 두 가지로 나뉜다. 롱데크는 최대 1,262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비즈니스 활용에 적합하며 스탠다드 데크는 1,011ℓ 적재 용량으로 일상과 레저 중심의 활용을 고려했다. 

 

 도심형 소비자를 고려한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도 별도로 운영한다. 전용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LED 안개등을 통해 기존 픽업의 거친 이미지를 완화하고 도심 환경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을 제공한다. 픽업이 더 이상 특정 목적에 한정된 차종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동기어 잠금장치(LD)로 험로 주행 시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하고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R-EPS)을 채택해 조향 반응을 높였다. 차체 프레임에는 초고장력강을 60.8% 적용하고 크래쉬 박스 존과 쿼드 프레임 구조를 통해 충돌 안전성도 강화했다.

 

 국내 픽업 시장은 오랫동안 선택지가 제한된 영역이었다. SUV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 픽업은 실용성과 취미를 동시에 충족하는 틈새 제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항상 KGM이 있었다. 신형 무쏘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드는 제품이라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시장에서 기준을 다시 정리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픽업이라는 차종의 본질적 역할과 현재의 소비자 요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는 결과물이다. 픽업을 가장 오래 만들어 온 브랜드가 다시 꺼내 든 이름이라는 점에서 무쏘의 등장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신형 무쏘의 가격은 가솔린 기준 2,990~3,990만원, 디젤은 3,170~4,170만원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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