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을 넘어 ‘통제’로…아우모비오의 혁신 기술 살펴보니

입력 2026년02월25일 08시48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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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개념 정립하는 차세대 모듈 기술
 -車 움직임 전체를 설계하고 제어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아우모비오는 기존의 제동 부품 공급사를 넘어 차량 운동 전반을 통합 제어하는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지 시간 20일 스웨덴 아르비자우르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레이크 시스템의 미래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것. 구동력과 제동력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각종 최신 기술을 살펴보며 아우모비오가 추구하는 차세대 솔루션과 사고율 제로를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우모비오의 혁신 기술 그 중심에는 구동·제동·조향·차체 제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차세대 모듈 기술이 있다. 먼저 ‘드라이브-브레이크 유닛(DBU)’은 휠 내부에 고효율 모터와 브레이크를 함께 배치해 추진과 감속을 동시에 관리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가속과 제동의 경계가 사라지고 회생제동과 기계식 제동이 자연스럽게 결합되면서 에너지 효율과 주행 안정성이 동시에 높아진다. 또 변속기와 같은 기계적 구성 요소를 줄일 수 있어 차량 구조를 단순화하고, 차체 중앙에 더 많은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그만큼 고객사 입장에서는 배터리 탑재량이나 실내·적재 공간 설계의 자유도까지 높일 수 있다. 토크 벡터링 기능을 통해 바퀴별 구동력과 제동력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핵심 요소다.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 ‘컴팩트 코너 모듈(CCM)’이다. 이 기술은 서스펜션, 조향, 구동, 제동 등 차의 섀시 기능 전체를 바퀴 하나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자동차를 네 개의 독립적인 이동 장치로 재구성하는 접근에 가깝다. 완전한 바이-와이어 구조를 기반으로 바퀴별 조향과 차고 조절, 구동 제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크랩 워크나 제자리 회전과 같은 새로운 이동 방식도 구현 가능하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플랫폼 개발 부담을 줄이고 차종 간 부품 공유를 확대할 수 있다. 그만큼 배선과 기계적 연결이 단순해져 생산 효율과 설계 유연성 역시 높아진다. 궁극적으로는 ‘차체 중심 설계’에서 ‘모듈 조합 설계’로 자동차 개발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로 평가된다. 

 





 

 하드웨어 혁신과 함께 개발 방식의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파라미터 조정 기술(AIPA)은 브레이크 시스템이 주인공이다. 개발 과정에서 수천 개에 달하는 제어 변수를 실제 차량 시험을 통해 일일이 맞추던 기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솔루션이다. 인공지능과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물리적 프로토타입 없이도 초기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가상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최적화를 수행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시험 차량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OEM의 부담을 크게 줄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파일럿 적용이 진행 중이라는 점 역시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아우모비오가 제시하는 기술들은 개별 부품의 성능 증가를 넘어 차 구조와 개발 프로세스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율주행차는 인간 운전자의 감각 대신 소프트웨어가 차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통제해야 하며 전기차는 효율과 공간 활용이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구동과 제동의 통합, 섀시 기능의 모듈화, AI 기반 개발이라는 세 축은 바로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이다. 결국 아우모비오는 브레이크 기술을 출발점으로 삼아 ‘차량 움직임 전체를 설계하고 제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스웨덴(아르비자우르)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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