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기아 EV3보다 싸졌다

입력 2026년03월03일 08시5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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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3 기본형보다도 가격 낮춰
 -국산차와 무색해진 간극, 계약 흥행 비결

 

 볼보자동차코리아가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의 가격을 조정한 이후 시장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산차와의 간극이 한층 좁아져서다. 

 


 

 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EX30과 EX30 크로스 컨트리(CC)의 가격을 트림에 따라 최대 761만원 내린 이후 불과 1주일만에 신규 계약 1,000대를 받아냈다. 지난 한 해 EX30의 판매량이 1,228대(KAIDA 기준)라는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조정으로 EX30 코어 트림은 기존 4,752만원에서 761만 원 낮아진 3,991만원, 울트라는 4,479만 원, EX30CC 울트라는 4,812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두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이다. 서울시 기준 보조금(국고+지자체)을 반영하면 코어는 약 3,670만 원, 울트라는 4,158만 원, EX30CC 울트라는 4,524만 원 수준까지 내려간다.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가 사실상 3,000만원대에 진입한 셈이다.

 

 국산 전기 SUV와의 가격 간극도 크게 좁혀졌다. 기아 EV3는 3,995~5,122만원, 기아 EV5는 4,310~5,297만원이다. 그리고 EX30 코어(3,991만 원)는 EV3 시작가보다 4만원 낮다. 울트라(4,479만원)는 EV5 중하위 트림과 겹친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체감 가격 차이는 더 줄어든다. 물론 크기와 편의 및 안전 품목에서 국산 쪽이 우세한 건 맞지만 그럼에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산 전기 SUV와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를 동일 가격대에서 비교하는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비교군에 두고 선택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수입 브랜드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 도드라진다. 최근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린 테슬라 모델3는 4,199만~5,999만 원이다. 그리고 EX30 코어는 모델3 기본형과 비교해도 208만원 저렴하다. SUV 차급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가격 대비 상품성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이번 정책은 한시적 할인이나 옵션 축소가 아닌 주요 편의 품목을 유지한 채 공식 판매가를 낮춘 구조적 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30은 66㎾h NCM 배터리 기반 후륜 싱글 모터(272마력, 35.0kg·m, 0→100㎞/h 5.3초, 복합 351㎞) 단일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여기에 5년/10만㎞ 무상 보증(기존 출고자는 최대 7년/14만㎞ 확대), 8년/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OTA, 5년 5G 디지털 패키지 등을 기본 제공한다.

 

 계약자의 약 60%는 30·40세대로 집계됐다. 특히 30대에서 여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컴팩트 SUV 차급과 북유럽 미니멀 디자인, 그리고 3,000만원대 수입 전기차라는 상징성이 젊은 소비자층의 선택을 이끌어냈다고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은 설명한다.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의 가격 기준선이 내려가면서 국산과 수입 브랜드 간 경쟁 구도 역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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