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미소를 선사하는 프리미엄 SUV
-새롭게 머무르는 경험이라는 가치 제공
렉서스가 브랜드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SUV ‘TZ’를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일반적인 크고 조용한 전기 SUV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탑승자가 차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일 토요타 테크니컬센터 시모야마에서 직접 만난 미야우라 타케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치프 엔지니어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미소를 선사하는 프리미엄 이동 공간을 콘셉트로 개발한 차”라고 소개하며 TZ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스토리를 설명했다.
그는 렉서스 TZ 개발 과정에서 차가 지향해야 할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전동화 전환이 아니라 사람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렉서스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선택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TZ를 통해 렉서스만의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렉서스가 내린 결론은 전기차였다. 전동화를 통한 정숙성과 주행 성능, 공간 활용성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다는 판단이다. 미야우라 치프 엔지니어는 “전동화를 통한 주행의 즐거움과 드라이빙의 진화를 구현하는 데 있어 BEV는 최적의 선택”이라며 “기존 렉서스가 추구해온 보고, 타고, 달리는 경험에 더해 TZ는 새롭게 머무르는 경험이라는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TZ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디자인과 공기역학 성능의 조화였다. 렉서스는 이를 ‘이율쌍생(二律双生)’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공기역학 성능이 중요한 전기차 특성과 확대되는 럭셔리 미드 SUV 시장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동시에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기능과 디자인을 양립시키기 어려운 영역으로 보지 않고 기술과 스타일링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기능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TZ를 완성했다.
실내 역시 철저하게 라운지 공간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신규 플랫폼과 새롭게 개발한 시트, 대형 파노라믹 루프 등 주요 부품 하나하나의 세부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 좌석 모두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렉서스는 첫 3열 대형 전기 SUV라는 점에서 3열 공간의 거주성과 개방감, 이동 편의성까지 세밀하게 고려했다.
주행 성능 개발에서도 렉서스 특유의 방향성을 반영했다. 전기차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정숙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렉서스의 ‘아지 미가키’ 철학을 적용해 주행 감각을 세밀하게 다듬었다. 단순히 빠르고 조용한 전기차가 아니라 운전자가 오랜 시간 편안하면서도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감각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정숙성 개발 역시 TZ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였다. 렉서스는 정차 중은 물론 주행 중에도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단순히 소음을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악과 음향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 경험을 완성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자연스럽게 TZ 안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렉서스는 TZ를 통해 단순한 친환경차 이상의 의미도 전달하고자 했다. 지속가능성은 환경 문제만이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 역시 다음 세대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즐겁게 운전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미래에도 자동차와 운전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차가 되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미야우라 치프 엔지니어는 “운전자가 미소를 지으며 운전할 수 있는 차, 그것이 TZ에 담고자 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TZ는 브랜드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SUV라는 상징성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간과 정숙성, 감성 품질과 주행 성능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드라이빙 라운지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구현했다. 탑승자가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렉서스의 고민과 집요함이 TZ 곳곳에 녹아 있다는 평가다.
일본(시모야마)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