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오토, "반복 매출 25억원..매출 지속 성장"
-"운전기사 부족 현상, 자율주행 대안으로 떠올라"
-"기업들, 기사 부족 불안감에 자율주행 선택 추세"
자율주행 화물 운송 사업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이제는 수익을 발생시키는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운전기사 부족이 심화되며 물류 업계가 자율주행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일 대형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는 서울 강남구 드리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미국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2028년까지 미들마일 장거리 화물운송의 완전 무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기술보다 사업성이었다. 박일수 대표는 자율주행 업계가 이제는 "얼마나 잘 달리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오토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11개 자율주행 화물운송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자율주행 거리 250만㎞, 대형트럭 실주행 데이터 2,000만㎞를 확보했으며 B2B 연간 반복매출(ARR)은 약 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확보한 계약 기준 반복매출은 39억원, 파트너사와 협의를 마친 사업 규모는 60억원을 넘어섰다.
박 대표는 "보여주기식 실증이나 정부 과제보다 실제 운송료를 지불하는 사업 구조가 중요하다"며 "자율주행도 결국 소비자가 비용을 내야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이 돈을 버는 영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심각한 운전기사 부족이 있다. 마스오토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약 8만명의 트럭 운전자가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부족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역시 고령화와 기피 현상으로 외국인 운전기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박 대표는 "대기업들이 자율주행을 도입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앞으로 운전기사를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지금부터 자율주행 운송 체계를 경험하고 준비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스오토는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직접 협력을 제안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고객사는 14곳으로 늘었으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물류기업들과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팀 코리아'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부산항까지 자율주행으로 화물을 운송한 뒤 미국 롱비치항을 거쳐 조지아 현대차 메타플랜트까지 자율주행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운송업계는 이미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은 미래 기술이 아니라 물류 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오토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올해 3분기 국내 최초로 부산항 수출 물류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트레일러 운송을 시작한다. 초기 3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연내 10대까지 확대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 이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을 잇는 자율주행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노재경 부대표는 "현재는 고객사들이 차보다 운송 서비스를 먼저 요청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 경쟁은 이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느냐를 넘어 실제 화물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매출을 만들어내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