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R&D 디지털 전환 놀라워",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

입력 2026년07월02일 08시4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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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기간 단축·제품 품질 증가 등 
 -시간·공간 제약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개발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도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이 마치 실제 도로를 달리듯 운전하며 차량의 거동과 노면으로부터 전달되는 피드백을 온몸으로 느낀다. 다른 연구실에서는 로봇 팔에 장착된 3D 스캐너가 차체 형상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빛과 열로 금속 또는 수지를 한 층 한 층 쌓아 올리는 3D 프린터로 부품을 빚어낸다. 또 다른 연구실에서는 수백 개의 제어기와 배선으로 연결된 와이어카를 가동시켜 눈에 보이지 않는 오류를 찾고 기능을 검증한다. 첨단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곳, 바로 현대자동차·기아의 모빌리티 개발 산실인 남양기술연구소다.

 



 

 SD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는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며 진화하는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술이 동시에 고도화되면서 차를 구성하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구조 역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졌다. 이처럼 차 기술이 고도화되고 소비자의 기대도 커지면서 차 개발의 목표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SDV에 걸맞은 차 개발 체계와 기준이 필요하고 실제로 체감하는 주행 감각과 품질까지 빈틈없이 끌어올려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연구개발 거점인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가 있다. 남양기술연구소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 R&D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시대 변화에 선제 대응으로 맞수를 두고 있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품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높이는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혁신적인 제조 공법을 도입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기술력과 완성차 품질을 확보해 가는 중이다.

 

 첨단 R&D 기술은 차량 개발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실물을 만들기 전에 가상 공간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데이터로 품질을 예측하며 설계 데이터만으로 금형 없이 부품을 제작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변화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았다. 차를 만들지 않고도 주행 성능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차의 치수 품질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디지털 측정 센터(DMC)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설계 데이터만으로 부품을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적층 제조 솔루션 센터(AMSC), 그리고 수백 개의 제어기 작동을 사전에 검증하는 노바 랩 등을 살펴봤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현실을 그대로 옮긴 가상 도로 위에서 주행 성능을 검증했다.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조금의 변화도 빠르게 파악할수 있다. 무엇보다도 시간과 공간, 나아가 안전까지도 우수한 연구개발 현장이 된다. 두 번째 디지털 측정 센터(DMC)는 보이지 않는 치수 품질까지 데이터로 관리해 차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정확한 컴퓨팅 수치로 조금의 오차도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적층 제조 솔루션 센터(AMSC)는 첨단 3D 프린팅 기술로 부품 제조의 한계를 넘는다. 매우 작고 복잡한 구조의 부품도 테스트를 위해 개발해야 하는데 3D 프린팅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 노바 랩에서는 차세대 개방형 제어기 검증 체계로 SDV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디지털 전환을 향한 요즘 차에 필수 개발 파트인 만큼 선제적 대응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이처럼 오늘 찾은 네 곳의 현장은 저마다 다른 기술을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된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차를 개발하기 전에 가상현실과 데이터로 먼저 검증하고 소프트웨어와 정교한 개발 기준으로 차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가상 공간에서 주행 성능 개발과 검증이 이뤄졌고 DMC는 데이터로 치수 품질을, AMSC는 금형 설계 없이 모델링만으로 다양한 부품을, 노바 랩은 실차 이전에 제어기를 검증하며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었다.

 

 남양기술연구소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 R&D 기술로 차 개발의 방식을 새롭게 바꿔가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넘어 하드웨어 기술력과 완성차 품질까지 아우르는 기술 역량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중이다. 어떤 자동차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끝없는 시험과 개선, 그리고 검증을 통해 완성될 뿐이다. 그 끝없는 개발 과정의 한 가운데에 남양

기술연구소의 첨단 R&D 현장이 있었다.

 

 화성(남양)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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