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언트 퓨얼셀, 운반용 트럭으로 투입
-팀 스태프들에 엑스블 숄더 지급해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과정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물류와 로보틱스 기술이 함께했다. 단순히 레이스카를 출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기술을 실제 경기 운영에 투입하며 실효성을 검증한 것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전기트럭과 산업용 착용 로봇 등을 투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소 물류다. 레이스 현장에서는 예비 부품과 타이어, 정비 장비, 각종 엔지니어링 설비 등을 끊임없이 이동시켜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물류 업무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투입해 탄소 배출 없는 물류 운영을 지원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 대형트럭으로 운행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스위스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에서 총 175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르망에서는 모터스포츠 현장에서도 수소 기반 상용 모빌리티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비 인력의 피로를 줄이기 위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도 함께 투입됐다. 반복 작업 과정에서 정비 인력의 어깨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로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약 30% 줄여 작업 피로를 낮추며 타이어 교체와 장비 상·하차 작업 등에 활용됐다.
레이스 현장 밖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도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르망 현장에서 VIP 의전용으로 활용한 '박스 버기(Box-Buggy)'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구조를 적용해 네 바퀴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높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경기장 내 이동과 물류 지원 등에 활용됐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다양한 기술을 투입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운영을 지원했다"며 "수소 기반 물류 시스템과 착용 로봇은 현장의 운영 효율을 높였고 박스 버기 콘셉트는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하는 등 일상과 산업을 넘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실무 역량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