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상반기 최대실적 뒤엔 '전기차' 있었다

입력 2026년07월06일 10시1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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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국내 29만5,779대 판매..창사 이후 반기 최대
 -전기차 7만2,078대..작년 연간 실적 뛰어넘어
 -다차종 전략으로 국내 시장서 테슬라 압도

 

 기아가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그간 기아의 실적을 이끌어온 RV가 아닌 전기차가 이를 주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6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 29만5,779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3년 기록한 반기 최다 판매를 넘어선 수치다. 글로벌 판매 역시 163만988대로 창사 이후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의 중심은 5만5,426대가 팔린 쏘렌토였지만 기록을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전기차였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7만2,078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6만820대)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1.1%나 증가한 기록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아와 테슬라의 연간 판매 차이는 1,000대에도 미치지 않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5만6,139대를 기록하며 기아와 약 1만6,000대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 같은 흐름에는 기아의 풍부한 전기차 포트폴리오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기아는 EV3(1만8,431대), EV5(1만5,965대), PV5(1만5,000대)가 모두 1만대를 넘기며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여기에 EV4, EV6, 레이 EV까지 특정 제품이 아닌 다양한 차급에서 수요를 확보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경쟁력은 향후 시장 변화에도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단일 인기 차종에 판매가 집중될 경우 신차 효과가 약해지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기아는 여러 차종이 동시에 판매를 떠받치는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PBV PV5가 상반기에만 1만5,000대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상용 전동화 시장까지 판매 기반을 넓히며 기존 승용 중심의 전기차 전략을 한 단계 확장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기아의 전기차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PV5 신규 라인업과 실구매가 3,000만원 중반대로 낮춘 EV5 스탠다드가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 전기차 판매 저변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것.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내연기관의 가격 메리트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는 국면”이라며 “상반기 판매 흐름과 하반기 신차 라인업을 감안하면 기아가 올 한해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파는 것도 가능해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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