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 방식, 리스·렌트 비중 늘고 있다

입력 2026년07월07일 09시56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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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봇모빌리티, 전기차 견적 비중 17.4%..1년 새 증가
 -리스·렌트 비중 24%로 증가..초기비용보다 납입금 고려

 

 전기차가 소비자의 관심 단계를 넘어 실제 구매 검토 대상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리스·렌트 이용도 빠르게 늘면서 차 구매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7일 차봇모빌리티가 상반기 동안 접수된 견적 신청 데이터를 토대로 발표한 '2026 상반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견적 비중은 17.4%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보다 약 두 배 증가했다. 소비자의 견적 요청 6건 가운데 1건 이상이 전기차였다는 의미다. 유가 상승과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 전환지원금 신설 등이 구매 검토를 늘린 배경으로 분석된다.

 

 국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차종은 기아 EV3였다. EV3는 국산 전기차 견적의 35.4%를 차지했으며 EV5(22.9%)가 뒤를 이었다. 이어 KGM 무쏘 EV와 기아 EV4, 기아 레이 EV가 각각 8.3%를 기록했고 제네시스 GV70 EV(6.2%), 기아 PV5(4.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권 대부분을 기아 전기차가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SUV부터 세단, 경형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소비자의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전기차 시장이 특정 차급 중심에서 다양한 수요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 변화도 나타났다. BYD 씨라이언 7은 전체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리스·렌트 부문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구매보다 리스·렌트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먼저 경험하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매 방식의 변화도 확인됐다. 리스·렌트는 상반기 전체 견적의 24.0%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7.4%)보다 6.6%포인트 늘었다. 소비를 줄이기보다 금융상품을 활용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리스·렌트 시장에서는 기아 셀토스가 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쏘렌토 하이브리드(6.7%), 제네시스 GV80(5.9%), BMW 5시리즈(5.0%), 현대 팰리세이드(4.2%)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 이용 행태도 장기 계약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일반 할부의 평균 계약 기간은 51.8개월, 리스·렌트는 50.5개월이었다. 일반 할부는 60개월 계약이 가장 많았고, 리스·렌트는 48개월 계약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차값 상승으로 초기 부담이 커진 가운데 월 납입금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가 상반기 동안 2.5% 수준을 유지한 점도 장기 금융상품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차봇 모빌리티 관계자는 "상반기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차값 자체보다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금융과 보험, 데이터 기반 맞춤 추천 등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추는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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