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업그레이드 효과 보고 선두 경쟁 합류
-베르스타펜 2위·안토넬리 3위 기록해
랜도 노리스(맥라렌 마스터카드)가 지난 27일(현지시각) 헝가로링 서킷에서 열린 포뮬러 원(F1)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양분했던 우승 경쟁을 끊어내며 맥라렌도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노리스는 스타트 직후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레이스 후반 다시 선두를 탈환하며 우승을 완성했다. 맥라렌이 최근 투입한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다만 피아스트리는 카를로스 사인츠(윌리엄스)와 접촉한 데 이어 기어박스 이상으로 리타이어하며 원투 피니시 기회를 놓쳤다.
막스 베르스타펜(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은 어려운 주말을 보내고도 2위를 차지했다. 베르스타펜은 프랙티스 내내 차체 밸런스 문제를 호소하며 고전했고 "차가 완전히 망가졌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른 드라이버들의 그리드 강등으로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뒤 공격적인 스타트로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제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베르스타펜은 첫 번째 피트스톱 과정에서 루이스 해밀턴(스쿠데리아 페라리)에게 잠시 자리를 내줬지만 곧바로 재추월에 성공했고 피아스트리의 리타이어까지 겹치면서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내 다운시프트 문제와 전략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지만 결과적으로 귀중한 챔피언십 포인트를 추가했다.
팀 동료 아이작 하자르도 6위를 기록했다. 하자르는 경기 중 베르스타펜에게 유리하도록 뒤따르는 차들의 간격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팀 플레이를 펼쳤고 벨기에 그랑프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6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팀에서는 키미 안토넬리가 예선 옐로우 플래그 위반 패널티로 7번 그리드까지 밀려났지만 전략으로 이를 만회했다. 당초 원스톱 전략을 예정했지만 이를 투 스톱 전략으로 수정한 뒤 순위를 끌어올린 것.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드라이버 순위 선두를 더욱 공고히 하며 여름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반면 팀 동료 조지 러셀은 출발 직후 안티 스톨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순위가 크게 밀렸고 추격 끝에 7위로 경기를 마쳤다. 벨기에 그랑프리 첫 랩 리타이어에 이어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긴 모습이다.
페라리는 연습 주행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결승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루이스 해밀턴은 예선 2위를 기록했지만 그리드 강등 페널티로 5번 그리드에서 출발했다. 경기에서는 세 차례 피트스톱 전략을 선택했지만 피트레인 과속으로 5초 페널티를 받아 결국 5위에 만족해야 했다. 르클레르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스타트에서 순위를 잃었고, 최종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중위권에서는 레이싱 불스가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리암 로슨은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8위까지 올라섰으며, 신예 아비드 린드블라드는 10위를 기록하며 여섯 경기 연속 포인트를 획득했다. 반면 알핀은 득점에 실패하면서 두 팀이 61점 동률로 맞섰던 컨스트럭터 순위 경쟁에서도 레이싱 불스가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편, 2026 F1은 헝가리 그랑프리를 끝으로 여름 휴식기에 돌입한다. 시즌 후반기 일정은 오는 8월 23일(현지시각) 네덜란드에서 열린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