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BYD 씨라이언6 DM-i, 한국서도 기대 ↑

입력 2026년08월14일 09시05분 박홍준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유럽서 PHEV 판매 1위..BYD 유럽 전략 주축
 -폭스바겐 티구안 제쳐..외신, 가격 경쟁력 주목
 -하반기 본격 출시..시장 반응 관심

 

 BYD코리아가 하반기 신차로 준비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6 DM-i가 유럽에서 먼저 상품성을 입증 받았다. PHEV 판매 1위에 오르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등 외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씨라이언6 DM-i(유럽명 씰 U)는 지난해 유럽에서 7만2,667대가 팔리며 PHEV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공고한 위치에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 포드 쿠가 등 경쟁 차종을 제쳤다는 점에서 외신들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폭스바겐 티구안 PHEV는 6만5,899대로 2위, 볼보 XC60 PHEV는 6만88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 쿠가 PHEV가 4만1,983대, 메르세데스-벤츠 GLC PHEV가 3만8,810대, 토요타 C-HR PHEV가 3만7,783대 순을 나타냈다. 

 

 외신들은 씨라이언6 DM-i의 성공 배경으로 경쟁차 대비 공격적인 가격과 넉넉한 주행거리, 내연기관을 함께 사용하는 PHEV 특유의 범용성이 맞물렸다고 평가한다.

 

 인사이드 EV는 씨라이언6 DM-i가 제원상 티구안 PHEV 대비 부족한 성능에도 판매량이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소비자를 움직인 핵심은 가격이었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독일 내 씨라이언6 DM-i의 판매 시작가는 3만9,990유로(한화 약 6,525만원)로 티구안 PHEV(5만2,215 유로, 8,519만원) 대비 저렴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BYD의 PHEV 공세를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유럽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위협으로 평가했다. 전기차에서 중국 업체들의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 밀린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PHEV에서는 내연기관 기술력을 활용해 반격할 여지가 있다고 봤지만 이 시장에서도 이미 중국 업체들이 앞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FT가 인용한 가트너의 페드로 파체코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PHEV 기술에서도 중국 업체와 대등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유럽이 2035년 이후 PHEV를 내연기관 퇴출 정책의 예외로 인정하더라도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 업체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유럽에서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는 PHEV 시장이 있다. 지난해 유럽 PHEV 판매는 약 130만대로 전년보다 33.5% 증가했다.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PHEV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에게 PHEV는 유럽 시장을 공략할 또 다른 카드이기도 하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 달리 PHEV는 같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 전기차에서 가격 경쟁력이 일부 희석된 중국 업체들이 PHEV를 통해 다시 가격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씨라이언6 DM-i의 핵심은 BYD가 자체 개발한 DM-i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가 엔진과 전기모터의 역할을 주행 상황에 따라 나눠 갖는다면 DM-i는 전기모터에 보다 큰 비중을 둔다. 일상에서는 전기모터가 주행을 주도하고 배터리 잔량과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이 발전 또는 구동에 개입한다. 하이브리드이면서도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을 지향하는 셈이다.

 


 

 BYD코리아도 유럽에서 검증받은 상품성을 앞세워 국내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 출시 예정인 씨라이언6 DM-i는 18.3㎾h 블레이드 배터리와 1.5ℓ 가솔린 엔진, 전기모터를 조합하며 EV 모드로 최대 70㎞를 주행할 수 있다. 출퇴근과 같은 일상적인 이동에서는 전기차처럼 이용하면서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씨라이언6 DM-i는 BYD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PHEV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토3와 씰, 씨라이언7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구축해온 BYD코리아가 처음으로 내연기관을 품은 차를 내놓으며 국내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것.

 

 가격은 매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씨라이언6 DM-i의 가격은 3,750만원으로 국산 하이브리드 SUV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3,318~4,205만원)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씨라이언6 DM-i가 외부 충전이 가능한 PHEV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메리트는 더욱 두드러진다. 수입 PHEV가 국산 하이브리드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까지 가격 비교 대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은 셈이다.

 

 씨라이언6 DM-i는 유럽에서 이미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든 제원에서 경쟁차를 압도하기보다 가격과 전기 주행 경험, 장거리 이동 편의성을 균형 있게 묶어 기존 강자들을 넘어섰다. 전기차에 이어 PHEV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BYD의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할지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