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90 기반..미국 소비자 주문으로 제작
-1970년대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재해석
페라리가 SF90 스트라달레를 기반으로 제작한 원오프 모델 'CZ26'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CZ26은 소비자 한 명의 주문에 따라 차 한 대만 제작하는 페라리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했다. 미국인 소비자가 의뢰했으며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디자인팀이 디자인을 담당했다. SF90 스트라달레의 동력계와 섀시 등 주요 기술을 유지하면서 내·외관과 공기역학 설계를 새롭게 구성했다.
외관은 수평선을 강조한 투박스 실루엣이 특징이다. 차체 중앙을 하나의 캡슐과 같은 형태로 구성하고 네 개의 휠 아치를 강조해 낮고 넓어 보이도록 설계했다. 차체 뒤쪽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숏 테일 형태로 마무리했다.
전면에는 차폭 전체를 가로지르는 그릴을 적용했다. 내부에 초슬림 조명과 브레이크 냉각용 공기흡입구, 각종 센서를 통합했다. 후면에는 차체에서 돌출된 캔틸레버 방식의 테일램프와 수평형 디퓨저를 배치했다.
디자인에는 1970년대 이탈리아 산업디자인에서 가져온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냉각용 측면 공기흡입구와 디퓨저, 조명, 휠 아치 주변의 탄소섬유 부품 등을 차체 표면에서 직접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루프와 필러는 검은색으로 마감해 캐빈과 차체를 시각적으로 구분했다.
차체에는 CZ26만을 위해 개발한 '알젠토 벨로체' 색상을 적용했다. 실버 계열 외장에 '로쏘 람판테' 색상의 세부 요소와 탄소섬유 부품을 조합했다. 전용 휠은 유광 검은색으로 마감했으며 티타늄 배기구도 적용했다.
실내 역시 전용 사양으로 구성했다. 검은색 테크니컬 패브릭과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한 시트를 적용했으며 외관과 동일한 로쏘 람판테 색상으로 세부 요소를 마감했다. CZ26 전용 자수 로고와 새틴 및 유광 탄소섬유 소재도 사용했다.
공기역학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차체 구조도 일부 변경했다. 전면 중앙 라디에이터 배치를 바꾸고 전용 바이패스 덕트를 추가해 냉각 효율과 프런트 액슬의 다운포스를 높였다. 차체 하부와 보텍스 제너레이터도 새롭게 설계했다. 프런트 범퍼 양쪽에는 앞바퀴 주변의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에어커튼을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후면에는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전용 디퓨저를 적용해 다운포스를 높였다. 리어 윈도 주변에는 엔진룸에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기 위한 전용 통풍구를 추가했다.
한편, CZ26의 기반이 된 SF90 스트라달레는 V8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다. CZ26은 SF90 스트라달레의 주요 기술 사양을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공기역학, 소재 등을 주문자의 요구에 맞춰 변경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