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경찰버스에 ‘나노 쿨링 필름’ 시범 적용

입력 2026년09월02일 10시02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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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반사는 물론 내부의 열기까지 밖으로 방출
 -1년간 품질 검증한 뒤 본격 양산 검토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서울 중구)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두 대에 유리창 부착만으로도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첨단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의 역할에 더해 차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필름이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 소재다. 필름은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내부의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층을 포함,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되며 기존 틴팅 필름과 동일한 방식으로 차에 부착할 수 있다.

 

 그룹은 경찰 기동대원들이 경찰버스를 이동식 현장 사무실이자 숙식 공간으로 장시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필름 적용을 결정했다. 특히, 원활한 임무 수행과 규정 준수를 위해 짙은 틴팅이 어려운 경찰버스의 특성상 무더위에 더욱 취약한 구조이다. 실제로 경찰관들이 폭염 속에서 임무 수행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13, 14기동대 소속 유니버스 두 대의 측면과 후면 유리창에 시공했다. 시공 버스는 곧바로 경찰기동대 임무에 투입했다. 회사는 이번 필름 적용을 통해 경찰관들의 업무 능력 향상은 물론 과도한 에어컨 사용 자제에 따른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1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냉각 효과와 품질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양산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효과도 입증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유니버스 FCEV, 초저상수소전기 버스에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한 뒤 틴팅 등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과의 비교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날씨와 일조량에 따라 편차는 있었지만 필름을 적용한 차는 그렇지 않은 차 대비 평균 약 2~3도 낮은 실내 온도를 유지했으며 햇빛이 더 강하게 쬐는 운전석의 경우에는 최대 7도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탑승자의 쾌적성 유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버스 실내 온도를 1도 낮추기 위해 약 1.6kWh의 전력이 소모되는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에도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나노 쿨링 필름의 연구개발을 맡은 이민재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무더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찰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며 “실제 차에서의 적용 사례를 계속 늘려가며 추적 관찰해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4년 현대차는 틴팅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 명의 운전자에게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해 현지 운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후 캠페인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 2024’에서 완성차 업체 최초로 기술을 주제로 공식 세미나를 열었으며 칸 라이언즈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광고제로 일컬어지는 ‘2024 런던 국제 광고제에서 금상과 동상을, ‘원 쇼 2025’에서 본상 3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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